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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이름 붙인 용인 경주장… 中·日·호주서도 오는 거점 될 것"

바람아님 2018. 5. 10. 10:06

(조선비즈 2018.05.10 류정 기자)


뫼어스 메르세데스-AMG 회장


"사람들은 여전히 운전 그 자체를 좋아합니다.

속도를 낼 때의 느낌, 핸들의 즉각적인 반응 같은 것에 끌려 차를 삽니다.

그래서 자율주행차나 전기차 시대가 와도 수퍼카 같은 고성능 차는 계속 성장할 겁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AMG'의 토비아스 뫼어스(52) 회장은

"한국에서도 운전 그 자체를 즐기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성능 차는 배기량과 엔진음이 크고, 서킷(자동차 경주장) 주행이 가능한 고출력 차량이다.


메르세데스-AMG의 토비아스 뫼어스 회장이 8일 문을 연 경기도 용인 AMG스피드웨이에서 미래차 ‘프로젝트 원’ 옆에 서 있다.
▲ 메르세데스-AMG의 토비아스 뫼어스 회장이 8일 문을 연 경기도 용인 AMG스피드웨이에서

미래차 ‘프로젝트 원’ 옆에 서 있다. /연합뉴스


뫼어스 회장은 8일 경기도 용인에 문을 연 AMG 전용 자동차 경주장인 'AMG 스피드웨이' 오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이곳은 이건희 삼성 회장이 카레이싱을 즐기던 에버랜드 경주장으로 삼성물산과 AMG의 제휴로 AMG 브랜드가 붙은

트랙으로 재탄생했다. 다양한 AMG 차량 체험 행사와 레이싱 전문가의 교육 프로그램(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도 마련된다.

AMG가 경주장 이름에 자사 브랜드를 넣고 경주장 운영에도 참여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뫼어스 회장은 "한국에서 지난해 AMG가 전년 대비 56% 증가한 3206대가 팔렸다"며

"한국은 AMG의 톱 10 시장으로 용인 트랙은 중국·일본·호주 등의 고객들까지 겨냥한 주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0주년이 된 메르세데스-AMG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13만1970대를 팔아 처음으로 연 10만대를 돌파했다.

뫼어스 회장은 "AMG는 한 사람의 장인이 엔진의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만들고, 장인의 이름을 새겨 넣는 '1인 1엔진'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세단, 컨버터블, 쿠페, SUV 등 모든 종류의 차종에 43, 45, 63, 65, GT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다양한 고객층이 접근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AMG는 올해도 20종 이상의 신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그는 "고성능 차에도 자율주행 기능과 전기 구동 기능을 탑재해 친환경성도 높이고 있다"며

미래형 자동차 '프로젝트 원'을 소개했다.


이 차는 메르세데스-AMG의 50주년을 기념해 최고 장인들이 제작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외부 전원으로 충전도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고성능 차다. F1(포뮬러원) 경주용으로 쓰이는 1.6리터 V6 터보차저 엔진에다 4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내년 275대 한정 출시 예정으로 30억원에 달하지만 이미 사전 계약이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