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019.10.24. 19:34
북한 당국이 중국에 “태양광 에너지 발전소를 건설해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주면 그 대가로 평양 북부에 있는 한 희토류 광산 채굴권을 넘기겠다”고 제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중국 금속업계 전문 매체인 '취안츄테허진왕(全球鐵合金網)'은 랴오닝성 선양시에 파견돼 있는 북한 정부 관리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익명의 관리는 “북한 당국은 중국이 북한 평양에 투자해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면 그 대가로 평양 철산군 희토류 광산의 채굴권을 주겠다고 제안했다"면서 “평양과 같은 내륙 지역에 매일 250만㎾의 전기를 공급하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25억 달러(약 2조 9400억원) 정도 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 당국은 중요한 기념일을 계기로 중국에 특사를 파견하려 하고 중국 측의 투자를 얻어내려 했다”면서 "북중 수교 70주년을 전후로 (중국에서) 열린 행사로, 중국 측과의 논의가 쉬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일 계기로 북한 군 당국과 관계가 있는 평양 무역대표는 며칠전 랴오닝성 단둥시를 방문해 중국 측과 면담했다”며 “(양측은) 1차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제재조치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 3월 채택된 대북제재 결의 제2270호에서 금·티타늄·바나듐 및 희토류 등 북한산 광물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매체는 “북한의 그어떤 희토류 거래도 미국 혹은 유엔의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의 희토류 매장량은 2000만~4800만t일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최대 주요 희토류 생산국인 중국의 매장량은 4400만t에 불과하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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