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19.12.31. 15:32
한국관광공사 추천 1월의 걷기 여행길
새해에 맞이하는 일출은 감회가 남다르다. 어둠을 뚫고 솟아오르는 태양처럼 희망을 품고 또 한 해를 헤쳐갈 힘을 얻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가 1월의 걷기 여행길로 일출 명소 5곳을 선정했다.
◇부산 해운대구 해파랑길 02코스
동해안 해파랑길은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벗삼아 걷는 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운대구와 기장군을 잇는 해파랑길 02코스에는 부산의 대표적인 일출 장소가 위치해 있다. 해동용궁사는 전국의 사찰 중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이다. 해운대 달맞이공원 산책로인 ‘문탠 로드’와 청사포의 낭만을 간직한 산책로에서는 푸른 바다를 즐길 수 있다. 야간 산책도 가능해 도심의 힐링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미포~달맞이공원 어울마당~송정해변~해동 용궁사~대변항 / 17km.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01코스 ‘연오랑세오녀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01코스 ‘연오랑세오녀길’은 해와 관련한 삼국유사 설화를 바탕으로 지은 이름이다. 평탄한 목조 산책로로 연결했고, 곳곳에 쉼터를 설치해 누구나 쉽게 동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근처에 일출 명소로 유명한 호미곶 해맞이광장이 있고,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무대인 구룡포도 가깝다. 청림운동장~도구해수욕장~청룡회관~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 6.1km.
◇속초 해파랑길 45코스
해파랑길 45코스 중 속초 구간은 호수와 바다, 도심 전망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속초등대 아래 영금정에서 멋진 일출을 감상하는 것을 시작해 속초등대 전망대를 지나 영랑호 둘레길을 걸으며 사색에 잠긴다. 길은 영랑호에서 거친 바위들이 묘하게 어우러진 장사항으로 이어진다. 설악해맞이공원~아바이마을~속초등대전망대~영랑호~장사항 / 16.4km
◇여수 향일암 해안길 생태탐방로
여수 향일암의 일출과 돌산도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향일암은 남해 보리암, 강화 보문사, 양양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소위 ‘기도발’ 좋은 4대 관음 도량이다. 기암괴석 사이에 자리 잡은 암자와 수천 그루의 동백나무가 어우러져 멋을 더한다. 돌산도는 1984년 돌산대교로 연결된 섬이다. 소율항ㆍ대율항ㆍ작금항ㆍ돌산항 등 아담한 항구가 많다. 향일암~율림재 주차장~돌산~돌산향교, 등산로(향일암~죽포) / 18km
◇해파랑길 20코스 영덕 ‘블루로드A’
영덕 ‘블루로드’는 남정면 대게공원에서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까지 4개 코스로 구성된다. A코스는 강구터미널에서 해맞이공원까지 이어진다. 종점인 해맞이공원에 대게 집게발 모양으로 유명한 창포말등대가 기다리고 있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일출 명소로, 붉게 솟아오르는 태양과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곳이다. 코스 중간에 24기의 바람개비가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영덕풍력발전단지, 정크트릭아트 전시관 등이 있다. 강구항~고불봉~산림생태문화공원~신재생에너지전시관~영덕해맞이공원 / 18.8km
최흥수 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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