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음악칼럼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8] 잔인한 4월, 음악이 만든 하나의 세상

바람아님 2020. 5. 6. 07:34
조선일보 2020.04.27 03:13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기억과 욕망을 뒤섞으며/ 잠든 뿌리를 봄비로 흔들어 깨운다.' 누구나 첫 줄은 알지만 마지막까지 읽은 사람은 거의 없는 엘리엇의 시 '황무지'. 422행에 이르는 장황한 이 시의 첫 문장 때문에 20세기 지구촌의 많은 문학 소년 소녀들은 마치 주술에 걸린 것처럼 4월을 잔인한 달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기사 전문(全文)은 아래 링크로 해당기사와 연결됩니다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뮤지컬 팬이라면 이 뮤지컬의 가사가 다름 아닌 엘리엇의 시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에 기반하고 있음을 알 것이다. "한밤중, 거리엔 소리조차 없고/달은 기억을 잃은 걸까?… 추억, 달빛을 받으며 홀로/난 옛날을 생각하며 웃네." 하지만 이제 곧 아침이 올 것이다. 새벽이 오면 오늘 밤도 추억이 될 것이다.



강헌 음악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