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0.05.26 03:12
책을 쓸 요량으로 몇 년째 동영상 자료를 모으고 있다. 유리병에 머리가 끼인 여우가 길 한복판에 앉아 있다가 사람들이 다가오자 한 치도 머뭇거림 없이 직선거리로 달려와 머리를 들이댄다. 한 사람이 여우의 목덜미를 잡고 조심스레 병을 빼자 쏜살같이 숲으로 도망간다. 평소에는 사람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을 텐데 곤경에 처하자 어쩔 수 없이 사람을 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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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사회생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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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책 제목을 'They know(그들은 알고 있다)'로 붙였다. 잘 모르는 존재는 무심코 해칠 수 있지만 서로 잘 아는 사이가 되면 쉽사리 해치지 못한다. 그들은 우리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데 우리는 언제까지 모르는 체할 것인가? |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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