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0.06.05. 03:12
충신(忠臣)이나 효자, 열녀 등을 기리기 위해 세웠던 붉은 문이 있다. 우리는 보통 정문(旌門)으로 적지만 홍살문, 정려문, 홍문으로도 부른다. 왕조가 지향하는 가치에 가장 충실한 이를 표창해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따라 배우도록 하는 기능이다.
그 원류는 역시 중국이다. 한(漢)나라 때는 궐(闕)이라는 명칭이었다가 유교의 통치 이념이 최고조로 발달했던 명(明)과 청(淸)에 들어서는 패방(牌坊) 또는 패루(牌樓)라는 이름으로 자리를 잡았다. 둘은 거의 같지만 지붕 양식이 없으면 패방, 있으면 패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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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중국을 이끌고 있는 공산당은 그로부터 계속 멀어져야 정상이다. 봉건적 왕조의 질서와 가치체계를 부정하고 일어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홍콩 사태를 보면 그 반대다. 어느덧 인권과 민주의 가치에 익숙해진 홍콩에 보안법이라는 새 '패방'과 '패루'를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왕조의 전통인 '통치'와 '복종' 구도로 회귀하려는 중국의 행보에 홍콩 및 국제사회의 저항이 만만찮다. |
유광종 중국인문경영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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