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自然과 動.植物

[토요동물원]풀숲의 괴수, 사마귀

바람아님 2020. 6. 28. 08:12

조선일보 2020.06.27 16:30

 

개구리, 새, 도마뱀까지 먹어치우는 '숲의 제왕'
긴 앞다리와 날카롭게 돋은 가시가 치명적인 무기
바퀴벌레와 친척간, 산란-부화 방법도 빼닮아
수컷 중 절반 가까이가 짝짓기 도중 암컷에 잡아먹혀

 

최장 10㎝에 달하는 이 벌레의 몸길이가 단 1㎝만 더 길었더라도 한반도의 생태계는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다. 덩치가 커진만큼 사냥할 수 있는 먹거리 가짓수도 그만큼 많아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피식자는 사냥을 피해 다양하게 생존책을 강구했을 것이고, 먹이사슬은 한층 복잡해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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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전문가들 은 “독이 있다는 사례는 보고된 바 없고, 해충의 번식을 막아주는 통제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생태계의 건강함을 유지해주는 이로운 곤충”이라고 말한다. 공원에서, 산책길에서, 아파트 담벼락에서 사마귀를 마주치면 기겁하기보다 위로와 연민의 마음을 담아 눈인사라도 하면 어떨까. 무엇보다도 사마귀에겐 오늘이 생에 다시는 오지 않을 소중한 하루일 테니 말이다. l



정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