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0.06.29 03:10
Me And Bobby McGee
베트남전쟁이 '월남'(남부 베트남)의 패배로 굳어져 가던 1974년, 대한민국의 FM 라디오 방송과 거리의 전파상점 스피커에선 연일 흥겨운 팝송이 울려 퍼졌다. '한국 전쟁에 참전한 우방국에 대한 보답'이라는 명분과 '베트남의 공산화는 한국 안보와 직결'되어 있다는 정치적 판단으로 (사실은 베트남 전선에서 발을 빼고 싶은 미국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한국은 이미 1964년 9월 11일부터 낯선 베트남의 밀림에 젊은이들을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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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가사를 꼼꼼히 챙기지 못한 공연윤리심의위원회 실수로 이 노래는 인기를 얻으며 흘러나왔지만 뒤늦게 알아챈 당국에 의해 이듬해 금지되는 철퇴를 맞는다. 반전(反戰)을 두고 벌어진 희극적인 반전(反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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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 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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