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데이 2021.03.06 00:02
[조영남 남기고 싶은 이야기] 예스터데이 〈2〉 ‘쎄시봉’과 첫 인연
고교 콩쿠르 1등, 성악도로 촉망
오페라, 돈 안되고 재미없다 판단
대학·교회에 반감 탓 쎄시봉 발길
이북 사투리 주인, 데뷔 당일 OK
입장권 안 내고 프리패스 멤버로
송창식·윤형주·이장희 등 뒤따라
우선 지난주 중앙SUNDAY의 새로운 연재 ‘예스터데이’를 읽어 주신 분들께 큰절 올린다. 인사말을 겸해서 내 재판 얘기를 썼던 건데 그런대로 무난히 통과된 것 같다. 그래서 이제 나는 자전적 이야기의 정석대로 언제 어디서 태어나서 어떻게 살았는지부터 써내려가고 있던 중 중앙SUNDAY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첫 회 내용을 재판 얘기로 무난히 끝냈는데 그 다음회를 그렇게 통속적으로 나가면 흐름이 끊길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어! 하고 스톱모션을 취하고 있었는데, 그쪽에서 당연하다는 듯 쎄시봉 얘기부터 쓰자는 것이다. 가만있자! 이건 중앙SUNDAY가 나한테 갑질을 하는 게 아닌가! 그러나 이번에도 하는 수 없이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했다. 조영남 성질 다 죽었다. 그래서 독자들께서는 과연 이 놀음이 맞는지 안 맞는지 잘 관찰해 보시길 바라는 바이다.
https://news.joins.com/article/24005856
차중락 대타로 얼결에 노래…쎄시봉 주인 “야! 나오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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