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1.04.28 03:00
마차는 궤도를 이탈하여 제멋대로 날뛰었다. 마부석에 앉은 파에톤은 기겁했지만 천마를 다스릴 재간이 없었다. 어디가 어딘지 분간도 되지 않았다. 설사 알았다 해도 천마를 다스릴 수 없으니 마찬가지인 셈이었다. 파에톤은 아득히 높은 하늘에서 대지를 내려다보았다. 그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졌다. 그의 무릎은 갑자기 엄습한 공포에 걷잡을 수 없이 떨리기 시작했다. -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중에서 |
가족 빼고 세상 모두에게 친절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남에게는 너그럽지만 가족에게는 인색하다. 이웃 돕기에는 앞장서면서 제 식구 배곯는 건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나라 국정을 책임지는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1/04/28/JWREV5GPHJC3ZOT36WTMVTNXIE/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09] 자격 없는 이가 조종석에 앉았을 때
변신 이야기(개정판)(원전으로 읽는 순수 고전 세계)(양장본 HardCover)
라틴어 원전 번역
저자 오비디우스 | 역자 천병희
출판 숲 | 2017.10.15.
페이지수 752 | 사이즈 160*232mm
판매가 서적 25,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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