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1.05.05 03:00
“임금님이 벌거벗었어요.” 꼬마가 소리쳤다. 그제야 사람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맞아, 아무것도 안 입은 거야.” “그렇지? 내 눈에도 그렇게 보여.” 사람들은 큰 소리로 웃으며 외쳤다. “임금님은 벌거숭이다!” 사람들의 말을 듣고 왕은 부끄러웠다. 그렇다고 행차를 그만둘 수는 없었다. 왕은 더 당당히 걸어갔다. 시종들도 의젓한 척 벌거숭이 임금님을 따라갔다. -안데르센 ‘벌거벗은 임금님’ 중에서 |
정부를 비판하는 전단을 배포했다는 이유로 한 청년이 고소당했다가 취하된 사건이 있었다. 피해자의 고발이 있어야만 수사가 가능한 모욕죄 혐의였다. 고발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경찰은 “내 입으로는 말할 수 없다. 알아서 생각하라”고 답했다.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1/05/05/OGAKXIOEEVCK7G3H3RS76X2UT4/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10] ‘좀스럽고 민망한’ 권력자의 고소
'人文,社會科學 > 作品속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규나의 시네마 에세이 48] 내 생애 최고의 경기 | 골프 역사 최고의 역전 드라마 (0) | 2021.05.13 |
---|---|
[무비클릭] 노매드랜드 | 2008년 금융위기가 만든 ‘21세기 유목민’ (0) | 2021.05.12 |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09] 자격 없는 이가 조종석에 앉았을 때 (0) | 2021.04.30 |
[김규나의 시네마 에세이 47] 포드 V 페라리 - 삶이 약속한 건 우승이 아니라 살아갈 수 있는 기회! (0) | 2021.04.29 |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08] 제한속도 50㎞, 통제는 왜 자꾸 늘어나는가 (0) | 2021.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