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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10] ‘좀스럽고 민망한’ 권력자의 고소

바람아님 2021. 5. 6. 04:34

 

조선일보 2021.05.05 03:00

 

“임금님이 벌거벗었어요.” 꼬마가 소리쳤다. 그제야 사람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맞아, 아무것도 안 입은 거야.” “그렇지? 내 눈에도 그렇게 보여.” 사람들은 큰 소리로 웃으며 외쳤다. “임금님은 벌거숭이다!” 사람들의 말을 듣고 왕은 부끄러웠다. 그렇다고 행차를 그만둘 수는 없었다. 왕은 더 당당히 걸어갔다. 시종들도 의젓한 척 벌거숭이 임금님을 따라갔다.

-안데르센 ‘벌거벗은 임금님’ 중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전단을 배포했다는 이유로 한 청년이 고소당했다가 취하된 사건이 있었다. 피해자의 고발이 있어야만 수사가 가능한 모욕죄 혐의였다. 고발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경찰은 “내 입으로는 말할 수 없다. 알아서 생각하라”고 답했다.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1/05/05/OGAKXIOEEVCK7G3H3RS76X2UT4/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10] ‘좀스럽고 민망한’ 권력자의 고소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10] ‘좀스럽고 민망한’ 권력자의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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