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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나의 시네마 에세이 48] 내 생애 최고의 경기 | 골프 역사 최고의 역전 드라마

바람아님 2021. 5. 13. 07:26

 

이코노미조선 395호 2021년 05월 10일

 

 

둥근 지구 위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언제부터 둥근 공을 갖고 놀 줄 알게 되었을까? 크고 작고, 동그랗고 길쭉하고, 무겁고 가벼운 공들, 굴러가기만 한다면 어떤 것이라도 좋다. 규칙도 가지각색. 발로 차거나 손으로 잡거나 도구를 사용해 멀리 보내고 골에 넣고 무언가를 맞추어 쓰러뜨린다. 물속에서, 땅 위에서, 얼음 위에서 어른·아이 할 것 없이 공 하나만 있으면 던지고 받고, 지키고 빼앗으며, 이겼다고 졌다고 웃고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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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나의 시네마 에세이]
  
[김규나의 시네마 에세이]

  [48] 내 생애 최고의 경기 | 골프 역사 최고의 역전 드라마

둥근 지구 위에 살기 시작한 이래 인류는 어느 순간부터인가, 둥근 공에 인생을 담아 절망 속에서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웠다.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정정당당한 승부를 응원하고 승자를 축하하고 승리를 본능처럼 기뻐하는 이유이다. 수없이 반복하고 몰입하고 집중해서 최고가 된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해낼 거야! 나는 할 수 있어! 다시 한번 일어설 거야!’ 그렇게 누구라도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어둠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을 남몰래 주먹 안에 꼭 쥐어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