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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15] 軍이 본분 잊고 해이해진다면

바람아님 2021. 6. 11. 08:47

 

조선일보 2021. 06. 09. 03:01

 

오후 내내 기병대에는 특별한 일이 없어 상사의 몽상은 계속해서 멋대로 이어졌다. 마음 한편에서는 공돈이 생기거나 상금이라도 탔으면 하는 바람이 한없이 솟았고 주머니 속으로 굴러들어 올 거액의 금화가 끝없이 어른거렸다. 침대가 있던 그녀의 방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온갖 소원과 욕망이 와그작거리며 떼 지어 몰려들었던 것이다.     - 후고 폰 호프만슈탈 ‘기병대 이야기’ 중에서

 

공군 성폭력 피해 자살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3월 부사관은 고참 중사의 사적 모임에 불려 나갔다가 자동차 뒷자리에서 강제 추행당했다. 그러나 군은 사건 은폐를 위해 협박과 허위 보고로만 일관했다. 부대 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직속상관은 ‘없던 일로 해달라’며 합의까지 종용했다. 이에 정권은 최고 지휘권자에게 책임을 종용, 공군 참모총장이 전격 사임했다.


https://news.v.daum.net/v/20210609030116688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15] 軍이 본분 잊고 해이해진다면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15] 軍이 본분 잊고 해이해진다면

오후 내내 기병대에는 특별한 일이 없어 상사의 몽상은 계속해서 멋대로 이어졌다. 마음 한편에서는 공돈이 생기거나 상금이라도 탔으면 하는 바람이 한없이 솟았고 주머니 속으로 굴러들어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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