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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24] 서부 전선, 정말 이상 없나?

바람아님 2021. 8. 12. 04:03

 

조선일보 2021. 08. 11. 03:01

 

공격, 연습, 돌격, 반격. 간단한 이 말 속에 얼마나 많은 사연이 담겨 있던가! 이 부대는 지난해 징집된 어린 청년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훈련을 거의 받지 않았고, 전선에 투입되기 전 이론적인 것만 약간 배웠을 뿐이었다. 진지전은 많은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데 이들은 유산탄과 포탄도 제대로 구별할 줄 모르기 때문에 쉽게 목숨을 잃는다.

- 레마르크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중에서

 

몇 해 전 세상을 떠난 지인의 별명은 놀부였다. 욕심 많고 심술궂고 남 잘되는 꼴 못 보고 손해 보는 일은 안 하는 사람이었다. 어릴 때부터 머리가 좋아서 학교에선 늘 1등이었는데 시험 때만 되면 라이벌 친구를 꼬여내 밤늦게까지 놀았다. 시험은 평소 실력으로 보는 거라며 느긋한 척했지만 본인은 며칠씩 밤을 새워 만반의 준비를 해놓은 터였다.

북한이 한미 연합 훈련을 하지 말라고 했다. 중단해야 한다고 중국도 거들었다. 주적과 이마를 맞대고 살아가는 우리 자신을 지키는 일이고 동맹 맺은 미국과 알아서 할 일인데, 통일부와 국정원은 연기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70명이 넘는 국회의원들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 통수권자조차 ‘여러 가지를 고려’하라며 국가 수호의 책임을 회피했다.

 

https://news.v.daum.net/v/20210811030141672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24] 서부 전선, 정말 이상 없나?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24] 서부 전선, 정말 이상 없나?

공격, 연습, 돌격, 반격. 간단한 이 말 속에 얼마나 많은 사연이 담겨 있던가! 이 부대는 지난해 징집된 어린 청년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훈련을 거의 받지 않았고, 전선에 투입되기 전 이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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