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1. 08. 18. 03:02
숱한 밤, 모모는 친구들이 집으로 돌아가면 별이 총총한 밤하늘을 아치 지붕처럼 얹고 있는 옛 극장 터의 둥근 돌 의자에 앉아 거대한 정적에 귀를 기울였다. 모모는 마치 별세계를 향해 귀 기울이고 있는 커다란 귓바퀴의 한가운데 앉아 있는 느낌에 사로잡혔다. 그러면 야릇하게도 심장을 깊숙이 파고드는, 나지막하고도 힘찬 음악이 들리는 것 같았다. - 미하엘 엔데 ‘모모’ 중에서 |
며칠 전 개인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지인의 글이 특정 사상을 가진 사람들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비슷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무리로 몰려와 글 쓴 사람을 조롱하고 비웃고 인격적으로 모욕했다. 다시는 생각도 하지 말고 글도 쓰지 말라는 식의 언어폭력이 난무했다.
https://news.v.daum.net/v/20210818030231329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25] 귀 기울여 듣던 모모는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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