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않아도 먹이를 못 먹어서 속이 상한 데다가 가장 싫어하는 꼬리를 잡아당기는 행동까지 해대니 고양이로서는 신경이 바짝 곤두서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입꼬리가 올라간 상태다. 이제 아이들을 할퀼 일만 남았다. 그것도 모른 채 아이들은 장난을 그칠줄 모른다.
주디스 레이스터(1609~1660)라는 여성 화가가 그린 이 작품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많이 그려진 어리석음을 경계하는 그림이다. 아이는 어리석음의 대명사로 이 그림에서는 어른의 어리석은 행동을 상징한다. 교훈도 주고 집안 분위기도 밝게 해 주는 두 가지 효용성 속에서 네덜란드인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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