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2022. 04. 14. 05:09
이맘때면 처음 그림을 배우던 때가 떠오른다. 수업시간 내가 처음 그렸던 식물은 목련이었다. 내내 연필로 선을 긋고 점을 찍는 연습을 하던 내게 선생님은 식물 사진을 한 장 주며 지금부터 이 사진 속 식물을 그려 보라고 하셨다. 사진 속에는 자주색 꽃잎의 목련이 있었다. 꽃잎 바깥은 자주색이지만 안쪽은 흰색이었던 것으로 보아 정확히는 자주목련이었던 것 같다. 목련의 매끈한 꽃잎과 부드러운 겨울눈의 솜털을 묘사하느라 애쓰던 때가 벌써 십여 년 전이다. 내 식물 그림의 시작은 자주목련이었지만 그간 백목련과 목련, 함박꽃나무…. 목련속 식물만 해도 벌써 세 종을 그릴만큼 시간이 흘렀다.
어느덧 또다시 목련 꽃이 피는 계절이 됐고 문득 창밖을 보다가 바람에 휘날리는 백목련 흰 꽃잎을 보면서 어릴 적 열정적으로 그림을 배우러 다니던 시절이 떠올랐다.
https://news.v.daum.net/v/20220414050917275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목련의 이름은/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목련의 이름은/식물세밀화가
이맘때면 처음 그림을 배우던 때가 떠오른다. 수업시간 내가 처음 그렸던 식물은 목련이었다. 내내 연필로 선을 긋고 점을 찍는 연습을 하던 내게 선생님은 식물 사진을 한 장 주며 지금부터 이
news.v.daum.net
'人文,社會科學 > 敎養·提言.思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사일언] 질투가 나서 죽겠지만.. (0) | 2022.04.19 |
---|---|
'논' 없는 다랑이에 잡풀만 무성.. 움트는 복원의 꿈 [서재훈의 '형형색색'] (0) | 2022.04.17 |
[백영옥의 말과 글] [247] 불행에 지지 않겠다는 마음 (0) | 2022.04.10 |
[백영옥의 말과 글] [246] 0.5배속으로 보기 (0) | 2022.04.03 |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그림자 [오성주의 착시 여행] (0) | 2022.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