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22. 07. 18. 04:31
조용한 섬마을인 충남 보령시의 작은 섬 고대도. 인적도 없는 바닷가에 앉아 느린 눈으로 장맛비와 함께 찾아온 먹구름의 움직임을 지켜봤다. 그 순간 먹구름 사이에서 나타난 눈부신 햇살이 장맛비와 폭염이 번갈아 찾아온 ‘꿉꿉한 날씨’를 잊게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다시 뜨거운 햇살을 피해 그늘을 찾아 소나무 숲으로 몸을 숨겨야 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보는 파란 하늘이 무더위를 잊게 했고, 바다에서 불어온 한 줄기 바람이 땀을 식혀주면서 몸과 마음에 여유를 불어넣어 준다. 시간이 조금 흐르자 해가 지면서 파란색 하늘이 점점 붉어졌다. 바다 위 저 멀리에선 고기잡이 나갔던 작은 배 한 척이 서둘러 집으로 향하는 모습이 보였다.
https://news.v.daum.net/v/20220718043105261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시름을 살라먹은 고대도 '금빛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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