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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96] 어느 첼리스트의 진실과 거짓

바람아님 2023. 1. 11. 01:42

조선일보 2023. 1. 11. 00:30

사람들이 빵을 사려고 줄 서 있다가 죽은 그 거리에서, 첼리스트가 매일 연주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다 보았다고 했다. 첼리스트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들었을 때, 케난은 좀 어이없고 감상적인 짓이라고 생각했다. 거리에서 음악을 연주해서 뭘 어쩌겠다는 건가. 그렇다고 죽은 사람을 다시 살릴 수도 없을 테고, 누구 하나 배부르게 먹여주지도 못할 테고, 벽돌 한 장 끼울 수도 없을 터였다.

- 스티븐 갤러웨이 ‘사라예보의 첼리스트’ 중에서

1992년, 보스니아 내전으로 연주할 기회를 잃어버린 첼리스트는 아파트 창가에서 거리를 바라보다가 포탄이 떨어지는 순간을 목격한다. 빵을 사려고 줄을 서 있던 굶주린 사람들 22명이 죽었고 100여 명이 부상했다. 충격을 가누지 못하던 그는 다음날부터 포탄이 터진 거리에 나가 하루에 한 명씩, 22일간 그들을 애도하며 알비노니의 ‘아다지오’를 연주한다.

(중략)
사라예보의 첼리스트는 전쟁으로 상처 입은 인간의 영혼을 위로했다. 다른 남자와 있었다는 걸 감추려던 거짓말로 일파만파 혼란을 불러온 청담동의 첼리스트는 어떤 연주자로 기억될까.


https://v.daum.net/v/20230111003009032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96] 어느 첼리스트의 진실과 거짓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96] 어느 첼리스트의 진실과 거짓

사람들이 빵을 사려고 줄 서 있다가 죽은 그 거리에서, 첼리스트가 매일 연주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다 보았다고 했다. 첼리스트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들었을 때, 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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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예보의 첼리스트(양장본 HardCover)  
저자         스티븐 갤러웨이  | 역자          우달임 
출판         문학동네  |  2008.12.3. 
페이지수  325 | 사이즈    137*196mm
판매가      서적 10,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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