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3. 3. 10. 01:04
「 마음의 크기 커져야 창의성 발휘
작은 사람은 정해진 기능에 집착
‘작은 지도자’들이 국사 맡아서야
」
자랭이가 크면 병어가 되고, 병어가 크면 덕자가 된다. 일정 정도로 크기가 달라지면 다른 것이 되기 때문에 다른 이름을 붙인다. 빅데이터로 세상을 이해하고 관리하고 통제하는 세상이다. 같은 데이터라도 크기가 수십 테라바이트나 페타바이트 이상 규모로 커지면, 전혀 다른 데이터가 된다. 작은 데이터에서는 찾을 수 없는 ‘법칙’이나 ‘규칙’을 큰 데이터에서는 발견할 수 있다. 사람도 그렇다. 마음의 크기가 다르면, 종으로서는 같지만, 사실은 차원을 달리하는 다른 사람이다. 시선의 높이가 삶의 높이이기 때문이다.
장자는 제대로 살고 싶으면 큰 붕새(鵬)처럼 큰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사람은 “해나 달과 어깨를 나란히 한 채, 우주를 겨드랑이에 끼고” 살면서 기능적인 ‘귀천’이나 ‘이해(利害)’에 좌우되지 않는다. 큰 사람은 본질을 살피고, 작은 사람은 기능에 빠진다. 공자까지도 큰 사람인 군자(君子)는 자잘한 기능에 빠지지 않는다(君子不器)고 강조한다.
크기가 없는 사람에게는 정의나 선악이나 진위나 공정이나 모두 폭력이 되기 쉽다. 착하고 옳은 사람이 되기보다 큰 사람이 되려 하자. 선악과 진위의 관념으로는 크기를 만들지 못하지만, 크기로는 진위와 선악을 통제할 수 있다. 이제는 크기다. 잔챙이로 살다 가도 괜찮은지, 최소한 한 번은 물어야 한다.
https://v.daum.net/v/20230310010402647
[최진석 칼럼] 이제는 크기다
[최진석 칼럼] 이제는 크기다
자랭이가 크면 병어가 되고, 병어가 크면 덕자가 된다. 일정 정도로 크기가 달라지면 다른 것이 되기 때문에 다른 이름을 붙인다. 빅데이터로 세상을 이해하고 관리하고 통제하는 세상이다.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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