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2023. 3. 12. 19:20수정 2023. 3. 12. 19:50
[강준만 칼럼] 연예팬덤이건 정치팬덤이건 스타나 정치인이 팬덤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통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팬에겐 팬덤이 제공하는 재미와 연대감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정치팬덤의 경우엔 한번 맛본 ‘정치적 효능감’의 마력을 떨쳐 버리기 어렵다. |
“정치에 참여하지 않으면 바보들의 통치에 당하고 살아야 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말이다. ‘바보’나 ‘천치’를 뜻하는 영어(idiot)의 옛 그리스어 어원이 시민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채 사적 삶에 갇혀 지내는 사람을 의미했을 정도로, 참여는 늘 미덕으로 통용됐다. 그래서 민주주의와 정치에 깊은 관심을 보인 지식인들은 참여의 쇠퇴를 우려하고 개탄했다.
웹사이트의 콘텐츠 창출자는 전체 이용자의 1% 안팎이라는 ‘1% 법칙’이 나온 건 17년 전이었지만, 날이 갈수록 그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이재국 성균관대 교수 연구팀이 2021년 8월1일부터 2022년 3월8일까지 포털 대선뉴스 댓글 3639만건을 분석한 결과, 댓글 80%를 유권자의 0.25%가 작성했으며, 댓글의 절반가량은 ‘정치적 혐오표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정당과 정치인은 돈·시간·열정을 아낌없이 바쳐주는 강성 당원들이 너무도 고마워 그들 뜻에 따라 움직이곤 했다. 하지만 이젠 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은 계속 간직하되 돈·시간·열정에 비교적 인색한 지지자들의 뜻도 존중해주면 좋겠다.
https://v.daum.net/v/20230312192037067
[강준만 칼럼] 누가 ‘참여’를 아름답다 했는가
[강준만 칼럼] 누가 ‘참여’를 아름답다 했는가
강준만 |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 “정치에 참여하지 않으면 바보들의 통치에 당하고 살아야 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말이다. ‘바보’나 ‘천치’를 뜻하는 영어(idiot)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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