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세상이야기

[C컷] 중국 복제 화가들의 눈물과 희망

바람아님 2023. 10. 29. 01:04

조선일보 2023. 10. 28. 08:32

- ‘중국의 반고흐’ 짝퉁 그림 화가들의 현실

사진전문 갤러리 ‘류가헌’에서 지난 22일까지 전시한 중국 대표 다큐사진가전 가운데, 유하이보(余海波)의 사진과 영상이 있다. 중국 심천(深?)신문에서 사진기자로도 일했던 사진가는 1961년생으로 급격한 산업화 때문에 농업지역에서 인구 2천만 명이 넘는 국제도시로 변한 심천의 이주자들을 기록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엔 서양화가들의 그림을 그리는 중국 복제 화가들이 소개되었다. 사진가는 20년간 고흐 그림을 그린 농촌 출신 자오샤오용을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 사진과 영상으로 풀어낸다. 전시된 사진들은 좁은 작업실에 빨래처럼 널려 있는 고흐의 복제그림들과 그 아래에서 윗옷을 벗고 노동에 지쳐 자는 그림 노동자들의 모습 등이 소개되었다. 무엇보다 사진가가 직접 촬영한 <중국의 반 고흐>의 영상을 보면 더 큰 감동이 밀려온다.

더 큰 좌절은 미술관에 걸린 원본 그림을 본 후였다. 자신이 수도 없이 그렸던 고흐의 자화상을 보면서 말한다. “내가 그렸던 색과 다르다”고. 20년을 고흐를 보며 따라 그렸지만 고흐가 그린 진짜 그림 한 장 보다도 못한 자신의 그림들을 크게 부끄러워했다.
마침내 집으로 돌아온 주인공은 처음으로 자신의 진짜 그림을 그린다. 자신의 고향과 할머니 그리고 자신이 일하는 복제 그림 공장을 그린다. 


https://v.daum.net/v/20231028083212754
[C컷] 중국 복제 화가들의 눈물과 희망

 

[C컷] 중국 복제 화가들의 눈물과 희망

사진전문 갤러리 ‘류가헌’에서 지난 22일까지 전시한 중국 대표 다큐사진가전 가운데, 유하이보(余海波)의 사진과 영상이 있다. 중국 심천(深圳)신문에서 사진기자로도 일했던 사진가는 196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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