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2015-2-17
336만 9623자에 이르는 고려사 전체를 한 글자 한 글자 곱게 베낀 필사본 완질이 영국에서 발견됐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지난해 발주한 '구한말 해외 반출 조선시대 전적 현황 조사 연구' 과정에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도서관 웨이드 문고에 고려사 필사본 완질 139권 19책이 보관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사단의 허경진 연세대 국어국문과 교수가 찾아낸 이 고려사는 양장 제본에 'KAOLI SHIH'라고 표기됐다. 조사 결과 이 고려사는 괘선지에 해서체로 또박또박 고려사 전체를 필사한 것이며, 19세기 중국 학자들이 애장하면서 돌려 봤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지난해 발주한 '구한말 해외 반출 조선시대 전적 현황 조사 연구' 과정에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도서관 웨이드 문고에 고려사 필사본 완질 139권 19책이 보관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사단의 허경진 연세대 국어국문과 교수가 찾아낸 이 고려사는 양장 제본에 'KAOLI SHIH'라고 표기됐다. 조사 결과 이 고려사는 괘선지에 해서체로 또박또박 고려사 전체를 필사한 것이며, 19세기 중국 학자들이 애장하면서 돌려 봤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중국 고서를 전문적으로 수집한 토머스 웨이드(1818~1895) 기증 도서로 필사본에 대한 장서인(소장자가 찍은 도장)과 그에 적힌 문구 조사를 통해 이 필사본 고려사가 중국 청대 최고의 금석문 학자인 유희해(劉喜海·1793~1852)와 당시 중국 최고의 금석학자인 옹방강(翁方綱·1733~1818)의 아들 옹수곤(翁樹崑·1786~1856) 등이 활용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재단 관계자는 "청나라 금석학자들이 조선 금석문을 얼마나 열심히 연구했는지, 그리고 조선금석문 연구를 위해 고려사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며 필사했는지를 보여 주는 자료로서 문화재적인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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