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氣칼럼니스트/강천석칼럼 124

[강천석 칼럼] 당선인 앞날, 기대 半 걱정 半이다

조선일보 2022. 03. 12. 03:20 人事 구상, 당선인 좋아하는 사람 아니라 국민 承服 기준 삼아야 친인척 비위 감시하는 청와대 특별감찰관 꼭 임명하도록 윤석열 당선자는 당선 첫날 옳은 말을 많이 했다. 말한 대로 실천하면 좋은 대통령이 될 것이다. 당선자는 자신을 대통령 자리에 세운 국민 뜻이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이고 국민을 편 가르지 말고 통합 정치를 하라는 간절한 호소’라고 했다. 전쟁 같은 정치와 전투 같은 선거가 이 나라를 사막(沙漠)으로 만들었다. 세계 제1차 대전을 일으킨 정치인들의 구호가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마지막 전쟁’이었다. ‘나라의 폐단(弊端)을 바로잡기 위한 마지막 적폐(積弊) 청산’은 역사에서 배우지 못한 어리석은 인간들의 오만(傲慢)에 지나..

[강천석 칼럼] '질 수 없는 선거'가 '이기기 힘든 선거' 되나

조선일보 2022. 02. 26. 03:20 러시아, 우크라이나 侵攻이 한국에 주는 警告는 무엇인가 3월 9일, 전략적으로 思考하고 전략적으로 투표해야 한국은 선거 중이고 우크라이나는 전쟁 중이다. 우크라이나가 먼 나라라서 그곳 포성(砲聲)이 대선 후보자 귀에 잘 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다. 이곳 대선이 전쟁만큼 소란스럽기 때문이다. 이 대선도 3월 9일 결판이 난다. 들쭉날쭉 여론조사는 윤석열 약간 우세에서 박빙(薄氷)으로 변하고 있다. 예측불허(豫測不許) 선거에서 예측 가능한 것은 딱 하나다. 승패가 어떻게 갈리든 윤석열과 안철수의 득표수를 합산(合算)하면 이재명 득표수보다 많으리라는 사실이다. 정권 교체가 정권 유지보다 10~15% 높은 민심이 흔들린 적은 한 번도 없다. 야당 입장에서는 뭉치면 ‘질..

[강천석 칼럼] '尹一化'든 '安一化'든 단일화 놓치면 恨 될 것/[대선 D-30] 원희룡 "때가 됐다, 후보등록 전 安과 단일화..공동정부도 가능"

[강천석 칼럼] '尹一化'든 '安一化'든 단일화 놓치면 恨 될 것 조선일보 2022. 02. 05. 03:20 대선 승부는 間髮의 票差로 결판난다 尹·安, 3월 9일 함께 웃을까 함께 울게 될까 3월 9일 자정 무렵이면 승세(勝勢)와 패색(敗色)이 뚜렷해질 것이다. 그때 각 후보는 어떤 표정으로 무슨 말을 하게 될까. 선두를 다툰 윤석열·이재명 후보 중 한 사람만 승자 자리에 설 수 있다. 다른 한 사람은 침통한 얼굴로 자신을 지지한 유권자들에게 사과할 것이고, 유권자들 가슴엔 후보 가슴보다 더 삭막한 바람이 불어갈 것이다. 심상정 후보는 담담할 것 같다. 무슨 말을 할지도 짐작이 간다. 안철수 후보 속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 그가 승리할 확률은 무(無)다. 그렇다면 승패가 어떻게 갈릴 때 웃을 수 있을..

[강천석 칼럼] '못 살겠다 갈아보자'가 흔들린다

조선일보 2021. 12. 25. 03:21 法治와 公正이 尹 정치 밑천, 아내 문제 무조건 즉각 사과를 내 나라·우리 역사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常識 회복해야 대선에서 야당을 받쳐주는 힘은 정권을 바꿔야겠다는 국민 열망(熱望)이다. 야당 후보는 여기에 자신의 ‘매력(魅力) 자본’을 더해 유권자를 투표소로 이끌어내 정권 교체를 실현하는 주역(主役)이다. 이에 맞선 여당 후보는 같은 정당 안에서도 대통령이 바뀌면 정당 간 권력 교체와 다름없다고 주장한다. 그걸 증거하기 위해 현 정권의 모든 정책을 뒤엎겠다는 공약을 쏟아낸다. 어미를 잡아먹고 태어나는 살모사(殺母蛇) 전략이다. https://news.v.daum.net/v/20211225032115070 [강천석 칼럼] '못 살겠다 갈아보자'가 흔들린다 ..

[강천석 칼럼] 대통령의 빗나간 國政 철학 결과는 무섭다

조선일보 2021. 12. 11. 03:21 잘못된 국정철학은 人事 실패와 정책 실패 연쇄 반응 大選 후보의 겉 公約보다 바닥의 국정철학 뚫어봐야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라 해도 그 속에는 ‘꼭 해야 할 일’과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뒤섞여 있다. 정부도 돈과 시간이란 자원(資源)의 제약을 벗어날 수 없다. 따라서 ‘꼭 해야 할 일’ 가운데 시급성과 중요성을 따져 실행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꼭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대통령의 ‘판단 기준’과 대통령이 제시하는 ‘문제 해결의 방향’이 국정 운영 철학이다. 대통령이 정한 우선순위를 뒤집을 만큼 무모한 공무원도 없고, 대통령 손가락은 동쪽을 가리키는데 서쪽에서 해결책..

[강천석 칼럼] 이번엔 '감옥에 가지 않을 대통령' 뽑아야 한다

조선일보 2021. 11. 27. 03:20 윤석열 지지도, 왜 정권교체 지지도보다 늘 낮은가 이재명, 대통령과 거리 두기 加速化하면 與野 구분 힘들지도 1992년 클린턴 후보는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한 방으로 이라크 전쟁 승리로 지지도가 91%까지 치솟았던 부시 대통령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문 정권의 ‘바보야···’ 시리즈는 경제로 끝나지 않는다. 미·중(美中) 사이에서 헤매기, 한·미 관계 옥죄는 대일(對日) 외교 실패, 김정은만 쳐다보는 대북 정책, 모든 대통령이 국민감정을 거슬리면서도 손을 댔던 연금 개혁 방치, 행방불명(行方不明) 된 노동·교육·규제개혁, 볶은 씨앗을 뿌리고 싹트기를 기다려온 일자리·청년실업대책으로 끝없이 이어진다. 비서실장·수석비서관 자리를 버리고 똑똑한 집 한 채..

[강천석 칼럼] '虛榮이라는 이름의 나라 病'

조선일보 2021. 11. 13. 03:20 대통령, '여기가 어딘지 지금이 어느 땐지' 늘 自問自答해야 밀려드는 '허영의 시대' 請求書, 나라 미래 옥죌 것 30여 년 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根康弘·1918~2019) 전 일본 총리에게 ‘총리 재임 시 일과를 어떻게 시작했느냐’고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취임하자마자 보좌진에게 매일 아침 미국·소련·영국·독일·프랑스·중국 대표 신문의 1면 머리기사를 번역해 집무실 책상에 올려놓으라고 일러두었습니다. 요약(要約)아 아니라 전문(全文) 번역을 부탁했습니다. 일본이 세계의 중심이 아니지 않습니까. 도쿄에 있지만 세계 속에서 하루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돌아보니 그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네요.” https://news.v.daum.net/v/..

[강천석 칼럼] '노태우 재평가'와 '문재인 頌德碑'

조선일보 2021. 10. 30. 03:21 오늘 벌어 오늘 먹는 하루살이 날품팔이 대통령으론 나라 장래 없어 국민이 아무렇게 대통령 뽑으면 '국가 回復力' 바닥나는 사태 닥쳐 우리는 미래의 시간을 ‘단기’ ‘중기(中期)’ ‘장기’라는 세 구획으로 구분한다. 대중은 단기적 흐름에 몸을 맡기고 흔들리며 떠내려간다. 예언자 흉내를 내는 허황된 정치인들은 민족이란 거창한 구호를 내걸고 50년 100년 밖의 미래를 판다. 그러나 정치에서 의미 있는 시간은 ‘중기’다. 정책의 씨앗을 뿌리고 싹이 트고 열매 맺기를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하다. 대중은 더 지겨워한다. 이런 대중의 성화를 달래가면서 뿌리에 거름을 주고 미래를 바라보는 정치가 ‘중기의 정치’다. 언제부턴가 한국 대통령은 오늘 벌어 오늘 먹는 날품팔이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