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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정 칼럼] 내가 본 야당 대선 주자들

조선일보 2021.06.30 00:00 훌륭한 사람들이었다 약점을 들춰내기보다 서로 장점을 부각시켜 작아지기만 하던 한국 보수 정치의 그릇을 몇 배로 키웠으면 한다 요즘 이름이 나오는 야당 대선 후보들을 어쩌다 만난 일이 있다. 편한 자리였는데 대부분 대통령 얘기가 나오기 훨씬 전이라 정치에 포장되지 않은 면면을 곁에서 볼 수 있었다. 일회성 만남에서 얻은 단편적 선입관을 일반화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저 그들에 대한 독자의 평가에 작은 소재를 제공한다는 뜻에서 내 기억을 공유하고자 한다.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1/06/30/JEH25ZW6INFHTMBJDJE2DGETHU/ [선우정 칼럼] 내가 본 야당 대선 주자들 [선우정 칼럼] 내가 본 야당 대선 주..

[김순덕 칼럼]문 정권의 모습은 어디 정상적인가

동아일보 2021-06-24 00:00 윤석열 전 검찰총장·최재형 감사원장 대선에 뛰어드는 게 정상이냐고? 권력기관 독립성 뒤흔든 문 정권 그들을 대통령감으로 키워주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첫 국회 답변에서 맞는 말을 했다. “사퇴한 지 얼마 안 된 전직 검찰총장과 현직 감사원장 등 소위 권력기관 수장들이 대선에 뛰어드는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22일 여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다. “두 자리가 가져야 할 고도의 도덕성, 중립성을 생각해 본다면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다.” 그리고 덧붙였다. “임기를 보장해준 취지 자체가 바로 고도의 도덕성과 중립성을 지키라는 취지였는데 그런 부분들이 지켜지지 않은 것은 안타깝다.”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

[김순덕의 도발]文이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진짜 이유

동아일보 2021-06-17 12:04 영국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을 방문했다. 두 나라를 찾아갈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 태평성대 시절이면 또 모른다. 코로나19에다 백신 부족사태 때문에 국민은 옴짝달싹도 못 해 스트레스가 하늘을 찌른다. 믿고 싶진 않지만 김정숙 여사한테 벨베데레궁 국빈 만찬 같은 마지막 선물을 안겨주기 위해 기획한 건 아닌지, 몹시 궁금했다. 그 이유를 뒤늦게 알게 됐다. 바로 문 대통령이 15일 2박 3일간의 오스트리아 국빈방문을 끝내고(유럽의 소국치고는 일반인 단체관광으로도 매우 긴 기간이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서다. ● 좌우 연립정부로 완전한 통일국가를? “오스트리아는 2차 세계대전 패전국이었지만 좌우를 포..

[강천석 칼럼] 서른여섯 야당 대표, 정치 구도 新-舊 대결로 바꿨다

조선일보 2021.06.12 03:20 새 야당,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가 진짜 뭔지 보여 줘야 민주당 후보들, 대통령 축복 기다리지 않고 저마다 各自圖生 시도할 것 정권 교체에 목마른 야당의 당심(黨心)과 흑백(黑白) 정치의 퇴장을 요구하는 국민의 마음이 서른여섯 이준석씨를 제1야당 국민의힘 당대표로 밀어 올렸다. 40대 기수론(旗手論) 등장 이후 50년 만에 출현한 30대 주역(主役)의 정치 지진이다. 진원지는 지난 4년 국가·국민·세대·빈부 사이에 골을 깊게 판 ‘문재인 단층(斷層)’이다. 정치 구도는 좌우(左右)에서 신구(新舊) 대결로 크게 이동했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당사가 더 심하게 요동친 이유다.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

[선우정 칼럼] 文정권에선 검사가 정치하고 판사가 외교한다

조선일보 2021.06.09 00:10 [선우정 칼럼] 대통령이 정치를 안 하니 검찰이 대신 정치하고 외교를 안 하니 법원이 대신 외교한다 그러면서 북한이 할 일은 정말 열심히 해준다 조국 전 법무장관은 회고록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권 수사를 ‘정치’로 몰아갔다. 동의한다. 그는 수사를 했지만 동시에 정치를 했다. 조씨는 윤씨에게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고 했다. 이 주장엔 동의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수사가 정치가 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를 내동댕이친 탓이다. 조씨는 검찰 수사로 조국 사태가 시작된 것처럼 서술했다. 자신의 고난이 검찰 개혁을 막으려는 검찰의 불순하고 치밀한 반란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몇 년 지났으니 멋대로 떠들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조국 사태는 대통령이 ..

[김순덕 칼럼]이준석과 ‘10원 한 장’의 公正

동아일보 2021-06-10 00:00 국민의힘 당대표 소명은 정권교체 못 한다면 정계 은퇴 각오돼 있나 2022년 대선 시대정신은 공정 윤석열도 공정한 출발선에 서야 1985년생 이준석이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36세 최연소 당대표가 된대도 한껏 기뻐할 수 없을 것이다. 내년 3월 9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당선시키지 못하면 천하 죄인으로 정계 은퇴를 해야 할 운명이다.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10609/107358615/1 [김순덕 칼럼]이준석과 ‘10원 한 장’의 公正 [김순덕 칼럼]이준석과 ‘10원 한 장’의 公正 1985년생 이준석이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36세 최연소 당대표가 된대도 한..

[조용헌 살롱] [1300] 용궁역에서

조선일보 2021.06.07 00:00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기차역을 지나가지만 그중에서 자기가 내리고 타는 역은 몇 개에 지나지 않는다. 기차를 탈 때마다 그냥 지나친 역에 대한 호기심과 노스텔지어가 있다. 김천에서 영주까지 가는 경북선을 타고 가다 보면 중간에 용궁역이 있다. 지나가면서 보기에는 사람이 별로 많이 타지 않는 한가한 시골 역이다. 그러나 지나칠 때마다 그 역의 환상적인 이름이 나의 호기심을 유발시키곤 하였다. 왜 이름을 용궁으로 지었을까? 토끼가 간을 빼주려고 갔던 용궁인가. 심청이가 인당수에 몸을 던지고 들어갔던 용궁이란 말인가. 아니면 신라 원효가 ‘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疏)’를 용궁에서 구해왔다는데 그 용궁인가. 아니면 산세가 용의 형상을 하고 있어서 그리 이름을 붙인 것일까? h..

[김순덕의 도발]"국가채무 속이지 않았다"는 文정권, 못 믿겠다

동아일보 2021. 06. 06. 12:27 지난번 ‘국가채무비율까지 국민 속일 텐가’ 칼럼(https://www.donga.com/news/dobal/article/all/20210601/107219613/1)이 나간 다음 날, 기획재정부 재정혁신국장이 전화를 걸어왔다. 팩트가 잘못됐다는 거다. 논평은 자유라 해도 팩트는 신성한 법이다.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자료를 보내주면 고쳐 쓰겠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밤 11시26분에 기재부 사무관이 정말 자료를 보내왔다.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이렇게 열심히 일하다니, 감동이었다(그 시간에 정부부채를 줄이는 데 힘썼다면 더욱 감동적이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정부 자료를 그대로 받아쓰는 건 기자(대기만 하는 대기자^^)가 할 일이 아니다. 건설적 논쟁은 나라경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