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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정 칼럼] 도쿄올림픽의 진짜 패배자들

조선일보 2021. 08. 11. 00:41 문 대통령의 방일 집착 대선 주자의 보이콧 소동 체육회의 현수막 촌극 선수단에 흙탕물 튀기고 역대급 최저 성적을 내더니 선수 감동 드라마에 올라탔다 문재인 대통령이 도쿄행을 단념한 시점은 올림픽 개막 나흘 전이다. 원칙적으로 가는 게 옳았다. 3년 전 평창올림픽 때 아베 일본 총리가 방한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대통령이 도쿄에 꼭 가야한다는 여론은 없었다. 오히려 반대 여론이 강했다. 일본이 와달라고 매달리지도 않았다. 북한이 석 달 전 불참을 선언해 남북 평화 이벤트도 무산됐다. 그래도 밀어붙이다가 막판에 “성과가 미흡하다”며 단념했다. 대통령은 방일 대가로 일본의 수출 규제 해제를 기대한 듯하다. 일본이 해줄 리가 없다. 올림픽을 기회로 정치적 성과..

[김순덕의 도발]언론중재법도 ‘위헌 운명’ 따라갈 텐가

동아일보 2021-08-11 14:00 꼭 15년 전 동아·조선이 동시에 청와대 취재 거부를 당한 적이 있다. 2006년 7월 28일 동아일보에 ‘세금 내기 아까운 약탈정부’ 칼럼이, 조선일보 1면엔 ‘계륵 대통령’이라는 홍준호 선임기자(현 대표이사 부사장)의 분석기사가 실린 날이었다. 청와대홍보수석은 이날 공개 브리핑에서 “조선일보는 국가 원수를 먹는 음식에 비유했고 동아일보는 대한민국을 약탈정부로 명명했다”며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격렬히 비난했다. 당연히 두 신문은 가만있지 않았다. 다음 날 동아일보는 1면과 4면에 비판기사를 내보냈고, 7월 31일자엔 ‘국민의 알권리 빼앗는 청와대의 취재 거부’라는 사설로 “청와대는 즉각 위헌적인 취재 거부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조선도 해외 사례..

[강천석 칼럼] 대통령 잘못 뽑으면 국민만 서럽다

조선일보 2021. 08. 07. 03:20 게으르고 무능한 정권도 재집권 바라볼 수 있는 나라 야당, 시간 낭비 말고 5년짜리 국가 경영 한계 벗어날 代案 제시해야 서둘러야 할 일을 게을리해 재난을 키우는 것이 태만(怠慢)이다. 해서는 안 될 일, 불가능한 일에 팔을 걷어 붙이는 건 아둔이다. 할 수 있는 일인데도 방법을 그르쳐 사태를 악화시키는 것은 무능(無能)이다. 포장지에 내용물과 다른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건 속임수다. 어느 직장이든 해고(解雇) 사유에 해당한다. 그러나 정권이 이런 일을 모아서 하면 정권 재창출에 도전할 수 있는 나라가 한국이다 한국은 얼마 전 UN 산하 기구로부터 중진국 졸업장을 받았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선진국이 됐다. 구매력 평가 기준 1인당 소득은 일본을 앞질렀다. 코로..

[김순덕 칼럼]차라리 ‘문정권 수호법’이라고 하라

동아일보 2021-08-05 00:00 “가짜뉴스에 당한 盧 대통령”이라고? 집권세력이 퍼뜨린 가짜뉴스다 이스타 창업주에 놀아난 민주당 ‘언자완박’으로 언론자유 완전 박탈 이것은 거의 천기누설이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지난달 말 언론 ‘개혁’을 강조하다 말해 버리고 말았다. “‘논두렁 시계’ 같은 가짜뉴스, 수사정보를 흘리는 검찰의 인권침해와 그것을 받아쓰기하던 언론의 횡포에 당하셔야 했던 것이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고인의 죽음을 언급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왜 정권 말 징벌적 손해배상까지 물리는 언론중재법을 서두르는지 이제 확실히 알 것 같다. 그들은 두려운 거다. 검찰을 고분고분하게 만들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권력비리 수사를 마비시키고, 사법부와 헌법재판소까지 모조리 제 사람으로 채워..

"이준석, 마지막 조언이다···남초 사이트서 주워듣지 말라" [진중권의 퍼스펙티브]

중앙일보 2021.04.28 00:45 인구 절반이 대의되지 못하는 현실, 여성할당제는 효율·생산성 높여 ‘성 격차 없애면 GDP 14% 증가’…할당제는 제로섬 아니라 윈윈 게임 2030 좌절시킨 사회에 대한 분노를 여성에게 대리분출 부추기지 말고 성실하게 일만 하고도 먹고살 수 있는 정책 내놓는게 공당의 역할 10여 년 전에 똑똑한 보수의 두 청년에게 ‘공부를 하라’고 권고한 적이 있다. 그중 한 명이 바로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여전히 나는 그를 아낀다. 근데 그가 이상한 길로 가고 있다. 지적을 해도 듣지 않는다. 애정이 담긴 조언이라도 듣지 않으려는 이에게 억지로 하는 것은 민폐. 이게 마지막이다. 이준석의 포퓰리즘 먼저 여성에 대한 그의 뿌리 깊은 편견을 지적하고 싶다. 중앙일보 지면에서..

문재인 정부는 왜 실패했는가[김형석 칼럼]

동아일보 2021. 07. 30. 03:03 현실 인식 없이 이념에 현실 맞춘 文정부 사회주의 경제관으로 경제 실패로 몰아 정권욕에 빠져 자율성 외면하고 국론 분열 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성공 가능성을 스스로 포기했다. 임기 말을 맞이하는 지금은 자타가 실패한 정권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을 남겼는가. 어떻게 보면 원상복구까지 힘들어졌다는 평가를 내릴 수도 있다. https://news.v.daum.net/v/20210730030331877 문재인 정부는 왜 실패했는가[김형석 칼럼] 문재인 정부는 왜 실패했는가[김형석 칼럼]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성공 가능성을 스스로 포기했다. 임기 말을 맞이하는 지금은 자타가 실패한 정권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을 남겼는가. 어떻..

[김순덕의 도발]김경수는 왜 “문 대통령을 지켜달라”고 했을까

동아일보 2021-07-26 13:58 2017년 대선 여론을 조작한 죄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6일 오후 수감 됐다. 그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통화에서 “대통령을 부탁드린다. 잘 지켜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발끈했다는 건 시사하는 바 간단치 않다. 먼저 단순한 해석. 대선주자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낙연 측 최인호 의원은 마치 어명을 받들었다는 듯 24일 SNS로 이 사실을 공개했다. 문심(文心)이 친문 적자(嫡子) 김경수를 통해 이낙연으로 이어졌음을 대깨문들에게 공식화한 거다. 이낙연은 23일 경남도청을 찾아간 자리에서 위로차 김경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제가 버티는 건 잘 버티지 않나” 하면서 “대통령님을 잘 부탁한다”고 먼저 입을 뗀 쪽은 김경수였다. 그..

[강천석 칼럼] 나라 病은 '국민 눈높이'가 아니라 '대통령 눈높이'

조선일보 2021. 07. 24. 03:20 부끄러움 모르고 침묵·은폐·정보 加工·거짓말로 국민과 가짜 疏通 국민을 친자식·의붓자식으로 가르면 '大통령' 아닌 '半통령' 문무대왕함은 고국에서 직선거리로는 1만2000km, 항로(航路)로 치면 2만4000km 이상 떨어진 아프리카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한국으로 귀환하려면 대략 50일가량 걸리는 위치다. 이 상황에서 선내(船內)에 코로나가 발생, 장병 301명 중 27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일 공군 공중급유수송기(KC-330)로 귀환한 병사들은 첫 환자가 발생한 7월 2일부터 겪은 일을 이렇게 토해냈다. https://news.v.daum.net/v/20210724032023998 [강천석 칼럼] 나라 病은 '국민 눈높이'가 아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