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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석 칼럼] 호랑이보다 무서운 '대통령 資質 下落의 법칙'

조선일보 2021. 09. 18. 03:20 미래를 팔아 현재를 사다 속병 깊어진 나라 지도자들 경박한 입과 천박한 낙관론, 좋은 조짐 못 돼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5년마다 1%p씩 떨어진다고 한다. 문재인 시대에 1%를 찍었으니 다음은 0%대, 그다음은 마이너스 성장 시대로 접어들지 모른다. 1960년대 중반까지 한국 공무원들은 필리핀 마닐라 행정대학원으로 연수를 갔다. 제철소(製鐵所) 견학은 파키스탄으로 갔다. 두 나라 사람들이 한국인을 대할 땐 태도에 자부심이 묻어났다. 먹거리를 찾아 쓰레기통을 뒤지는 베네수엘라 국민도 과거엔 이렇지 않았다. 경제는 국민 성격마저 바꾼다. https://news.v.daum.net/v/20210918032013424 [강천석 칼럼] 호랑이보다 무서운 '대통령 資..

[김순덕 칼럼]박지원 국정원장의 5시간

동아일보 2021-09-16 00:00 공관에 조성은과 야권 인사들 불러들여 다섯 시간 넘게 ‘사찰 정보’ 밝힌 정황 北이 통신선 끊은 엄중한 시기에도 ‘私的 얘기’ 국정원장에 안보 맡길 수 있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시간은 가볍지 않다. 그는 의원 시절인 2019년 8월에도 “일본 오사카에 와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 5시간 45분 의견을 교환했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일본이 수출 규제에 들어간 엄중한 시기에 집권 자민당 2인자와 묵직한 대화를 나눴다는 의미다. 국정원장의 5시간이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의 페이스북에 등장한다. 2월 15일 “어제 다섯 시간 넘게 나눴던 말씀이 생각나서 엄청 웃었네”라고 썼다. 다 공개하면 이혼할 사람 많을 거다. 제대로 한판 해볼까? 하면 십리 밖으로 줄행랑..

[김순덕의 도발]9·11, 세상의 끝에서 부르는 이름

동아일보 2021-09-12 17:40 9·11테러는 내 인생도 바꿔놓았다. 20년 전 그날, 나는 맨해튼에서 기차로 두 시간 거리인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에 있었다. 그날따라 오전 9시 강의에 늦게 도착한 교수가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It‘s War!” 한번 기자는 영원한 기자다. 방문연구학자로 미국 연수를 온 상태였지만 내 머리에 떠오른 생각은 하나뿐이었다. 나는 기사를 써야 한다! 다음 날, 마침 생일을 맞은 6학년 딸을 혼자 집에 두고 나는 맨해튼으로 갔다. https://www.donga.com/news/dobal/article/all/20210912/109215401/1?gid=109219435&srev=1®date=20210913 [김순덕의 도발]9·11, 세상의 끝에서 부르는 이름 [김순..

[김순덕의 도발]여도 야도 싫다…제3세력은 성공할까

동아일보 2021-09-09 18:00 못 살겠다 갈아보자, 싶다. 하지만 여(與)도 야(野)도 싫다. 젊은 대표가 나오면 달라질까 했는데 국민의힘 하는 꼴 보니 정권교체도 물 건너간 것 같다. ‘증말’ 저렇게 밖에 못한단 말인가. 이런 국민을 겨냥한 대선 주자가 나왔다. “지금 여·야 정당의 경선과 후보들 간의 논쟁을 지켜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우리 살림은 생사의 기로에 내몰리고 있는데 미래준비는 턱없이 부족한데도 정치권은 권력쟁취만을 위해 싸우고 있지 않습니까.” https://www.donga.com/news/dobal/NewsStand/article/all/20210909/109178281/1 [김순덕의 도발]여도 야도 싫다…제3세력은 성공할까 [김순덕의 도발]여도 야도 싫다…제3세력은 성..

[진중권 칼럼] 예술원은 꼭 존재해야 하는가?

중앙일보 2021. 09. 09. 00:46 조직의 목적 자체가 불분명하고 운영도 폐쇄적, 그들만의 리그 예술 위한다면 명예만 취하고 돈 내가며 후배들 창작 지원해야 소설가 이기호씨가 어느 문예지에 발표한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가 조용히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형식은 소설이나, 실은 대한민국 예술원의 고질적 문제를 드러내는 다큐멘터리 같은 작품이다. 그는 문화예술 예산의 삭감으로 지원사업에 응모했던 젊은 작가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상황에서 예술원만은 외려 예산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작품이 지적하는 예술원의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조직의 목적 자체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거기 계신 어른들 대부분 대학교수 출신이잖아요? (...) 교수로 정년 퇴직해서..

역(逆)선택 아닌 여(與)선택 방치..그래도 될 사람이 된다 [정기수 칼럼]

데일리안 2021. 09. 08. 07:21 이재명-윤석열, 이재명-홍준표 1대1 지지도가 보수 후보 결정? 형수 쌍욕과 두 마음 봉하마을 방문 후보 대결 과연 이뤄질지.. ‘역선택 대신 본선 경쟁력으로.’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들을 무척 짜증이 나게 하고 걱정스럽게 한 국민의힘 대선 경선 규칙이 ‘역선택 방지’를 포기하는 대신 ‘본선 경쟁력’을 묻는 절충안으로 정해지는 듯하다. 상식에 맞는 결정이다. 보수우파의 대표 선수를 뽑는 최선의 방식을 끌어내기 위해 선거관리위원장 정홍원이 애를 많이 쓰긴 했다. 그러나 공연한 수고와 분란을 일으킨 면도 없지는 않다. 결국 될 사람이 되게 돼 있기 때문이다. https://news.v.daum.net/v/20210908072147488 역(逆)선택 아닌 여(與)..

[김순덕의 도발]패륜적 태도 역시 ‘정권 대물림’인가

동아일보 2021-09-02 18:55 이것도 대물림인가 싶다. 사회의 어른을 공격하는 그들의 태도 말이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변호인 정철승은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에 대해 “100세를 넘긴 근래부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들을 작심하고 하고 있다고 한다”며 “이래서 오래 사는 것이 위험하다는 옛말이 생겨난 것일 게다”라고 1일 페이스북에 썼다. ‘뉴스공장’의 김어준도 가만있지 않았다.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101세가 된 우리나라 명예교수가 ‘일본과 아시아의 향후 50년은 일본의 선택에 따라 향방이 달라질 것이고, 한국은 자유가 없어져 북한이나 중국처럼 되면 인간애도 파괴될 것이기에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같은 날 첫 방송 멘트를 날렸다. https://www.d..

싸가지 없음을 용기로 아는 패륜의 엘리트들 [정기수 칼럼]

데일리안 2021. 09. 04. 07:31 정치 진영 다르면 위아래도 없는 홍위병들의 의도적 도발 '가카새끼' 'GSSS' '장수 위험' 발언자 학력 나이 공통적 필자가 1980년대 중반 서울 관악경찰서에 출입하던 때 일이다. 5공 막바지, 관악서 담당 사회부 경찰 기자는 곧 서울대생들의 시국 선언과 시위 전담이기도 했다. 관악산 밑에 자리 잡은 캠퍼스여서 봄이 한 달은 늦게 오는 듯 한 그곳에 오전에는 두툼한 파커를 입고 올라 게시판에 붙은 대자보들의 요지를 적고, 오후에는 전경들의 최루탄에 맞서 화염병을 던지며 한판 붙는 일과를 취재하던 어느 날이었다. 대학본부 근처 한 건물 앞에 운동권 학생들 몇 명이 부동자세로 경비를 서고 있었다. 무슨 일인가 하고 그들 앞에 서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자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