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매화가 선비의 지조를 말하다 - 20년간 매화에 취한 작가 송필용 ▲ 달빛매화41 40x80cm, oil on canvas, 2011 매화꽃이 피었습니다. 백매화, 홍매화가 다복하게 피었습니다. ‘이젠 끝났다’는 헛소문을 잠재우듯 늙은 몸을 열어 환한 꽃을 피웠습니다. 생명에 대한 그리움이 일제히 꽃등을 켜고 달빛을 비추는 봄밤에는 사멸해가던 희망이 기운차게 일어서는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1.23
[ 동양화가 말을 걸다]春花가 몸을 열면 선비들 가슴에 꽃불이 일고…이유신 포동춘지(浦洞春池) ▲ 이유신 ‘포동춘지’ 30×35.5㎝, 동산방 “3월에 남쪽에서 매화 핀다는 소식이 들리면 시간되는 사람끼리 모여 바로 출발하지요.” 한 달 전에 수술을 하고 폄적(貶謫)당한 사람처럼 방안에만 틀어박혀 있는데 지인이 전화를 해서 솔깃한 제안을 내놓는다. 매화 구경이라니. 얼마 만에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1.22
가슴으로 읽는 한시- 괴석(怪石) (출처-조선일보 2013.11.16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괴석 怪石(괴석) 이 한 마리를 窓間一蝨懸(창간일슬현) 창가에 매달아 놓고 뚫어지게 바라보면 目定車輪大(목정차륜대) 수레바퀴처럼 커 보이네. 이 돌을 얻은 뒤로 自我得此石(자아득차석) 나는 더 이상 화산(花山) 쪽으로 不向花..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1.22
정민의 세설신어[246] 불인미군(不忍媚君) (출처-조선일보 2014.01.22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이시백(李時白·1581~1660)은 이귀(李貴·1557~1633)의 아들로 젊어 가난할 때 땔감과 숯을 직접 내다 팔아 부모를 봉양했다. 인조반정에 성공한 후 세 부자가 나란히 정사공신(靖社功臣)에 봉해졌다. 나이 차가 많은 아우 이시방(李時昉·..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1.22
안대회의 조선의 비주류 인생 [ 제727호] 박뱁새, 그의 입은 오케스트라 (출처-한겨레21 2008.09.19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입으로 각종 소리를 흉내내는 ‘구기’의 달인들… 신묘한 소리로 대중을 웃기고 울리던 조선의 연예인 현대의 대중문화는 모든 사람의 삶에 깊은 영향을 끼친다. 대중문화를 접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까지 하..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1.21
정민의 세설신어[53] 이택(麗澤) (출처-조선일보 2010.05.06 정민 한양대교수·고전문학) 1812년 다산이 제자 초의(草衣)를 시켜 그린 다산도(茶山圖)와 백운동도(白雲洞圖)가 전한다. 다산도를 보면 지금과 달리 아래위로 연못 두 개가 있다. 월출산 아래 백운동 원림에도 연못이 두 개다. 담양 소쇄원 또한 냇물을 대통으로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1.21
정민의 세설신어[52] 육자결(六字訣) (출처-조선일보 2010.04.29 정민 한양대교수·고전문학) 옛날 소현령(蕭縣令)이 선인(仙人) 부구옹(浮丘翁)에게 고을 다스리는 방법을 물었다. 부구옹이 말했다. "내게 여섯 자로 된 비결이 있네. 사흘간 재계(齋戒)하고 오면 알려 주지." 사흘 뒤에 찾아가니 세 글자를 알려주었다. 모두 '염(..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1.20
[뉴스 속 그림] 중국의 시골 목수 피카소를 이기다 ▲ 치바이스, 석문24경, 체루취적도, 1910 “선생님, 정말 이 그림을 사실 계획이십니까?” “그렇다네. 무슨 문제라도 있나?” 베이징예술전문학교 교장 쉬페이홍(徐悲鴻·1895~1953)이 지인의 초대로 전시장에 갔을 때였다. 전시장에는 베이징 화단을 대표할 만한 작가들의 작품이 걸려 있..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