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世說新語 [279] 명계양지(冥契陽贄) (출처-조선일보 2014.09.10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과거에 응시했던 수험생이 낙방하자 투덜대며 말했다. "시험장에서 좋은 글은 뽑히질 않고, 뽑힌 글은 좋지가 않더군." 듣던 사람이 대답했다. "시험관이란 두 눈을 갖춘 자라 글이 좋고 나쁜지는 한 번만 봐도 대번에 알아 속일 수가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9.10
정민의 世說新語 [278] 공자명강(公慈明剛) (출처-조선일보 2014.09.03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명나라 설선(薛瑄·1389~1464)의 '종정명언(從政名言)'은 중국에서보다 일본 막부에서 더 인기가 높아 여러 차례 출간된 책이다. 경험에서 우러난 위정자의 마음가짐을 적은 짧은 경구로 이루어져 있다. "옥사를 다스리는 데는 네 가지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9.03
정민의 세설신어 [127] 자웅난변(雌雄難辨) (출처-조선일보 2011.10.13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이곡(李穀·1298~1351)이 '눌재견화(訥齋見和)'란 시에서 노래했다. "말 잃고서 진작에 화복(禍福)이야 알았지만, 까마귀 봐도 암수는 분간할 수 없구나 (失馬已曾知禍福, 瞻烏未可辨雌雄)." 새옹(塞翁)은 말을 잃고도 슬퍼하지 않았다.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9.01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8) 옹기장이와 땜장이 (출처-서울신문 2008-07-14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김준근의 ‘옹기장이’는 옹기장이가 옹기를 만드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발로 물레를 돌리며 옹기 안에다가 편편한 나무판자를 대고 바깥에서 몽둥이로 두드려 형태를 만들고 있다. 그림의 왼쪽에는 옹기를 굽는 흙 가마가 있다.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8.31
[김두규 교수 國運風水] 山水畵로 자연을 즐긴 中 남종화가들, 80세 넘게 長壽했다는데… (출처-조선일보 2014.08.30 김두규 우석대 교양학부 교수)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중·일 삼국의 산수화가 전시 중이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작품이 상해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동기창(董其昌·1555-1636)의 '연오팔경도(燕吳八景圖)'이다. 동기창은 고위 관료·화가·서예가로서 이..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8.30
[가슴으로 읽는 한시] 임계역에서 (출처-조선일보 2014.08.30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임계역에서 시상이 떠올라 우연히 창문에 썼더니 종이가 찢어지며 시도 따라 찢어지네. 좋은 시라면 사람들이 꼭 전할 테고 나쁜 시라면 사람들이 꼭 침 뱉으리. 시를 전한다면 찢어진들 무슨 상관이고 침을 뱉는다면 찢어져도 괜..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8.30
조선 하늘·땅 아우른 '절친' 두 과학자 조선의 하늘과 땅은 두 과학자에 의해 19세기 총정리 된다. 이들 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서로 교류했다. 하늘과 땅에 대한 지식을 서로 공유하면서 지금의 '융합 과학'에 대한 그림을 그렸다. 19세기 초 황해도 토산. 서당을 다니는 두 학동이 만났다. 한 학동은 고산자(古山子) 김정호, 한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8.29
짝퉁 '으리'와 정몽주의 '의리' [출처 ; 경향신문2014. 7. 15.] "간신 정몽주가…정권을 잡고서 전하(태조 이성계)를 도모하려 하다가 (1392년) 4월 4일 참형을 당했는데…." ( < 태조실록 > 1392년 12월 16일조) 조선의 개국공신 조준이 올린 상소문이다. 조준은 포은 정몽주를 '간신'이라 일컫고 있다. 당연했으리라. 정몽주야..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