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世說新語 [277] 공이불명(公而不明) (출처-조선일보 2014.08.27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1734년 5월 영조가 경연(經筵)에서 신하들에게 말했다. "공정해도 현명치 않으면 어진 이를 어리석다 하고 어리석은 자를 어질다 하게 된다. 현명하나 공정치 않으면 비록 그가 어진 줄 알아도 능히 쓰지 않고 어리석은 줄 알면서도 능..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8.27
정민의 세설신어 [126] 인양념마(因羊念馬) (출처-조선일보 2011.10.06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이덕무가 꿈을 꾸는데, 천군만마가 소란스럽고 대포 소리가 요란했다. 횃불이 사방을 에워싸며 몰려들었다. 깜짝 놀라 깨어 보니, 베갯머리에서 기름이 다 말라 등불 심지가 타닥타닥 타들어가는 소리였다. 이 소리가 꿈속에 들어와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8.26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7) 우아한 취미 ‘서화 감상’ (출처-서울신문 2008-07-07 26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김홍도의 작품 ‘그림 감상’을 보자. 유건을 쓴 유생들이 둘러서서 그림을 감상하고 있다.워낙 단순한 그림이라 그림 자체에 대해서는 달리 설명할 것이 없다.작자 미상의 ‘후원아집도(後園雅集圖)’는 연못까지 있는 부유한 양..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8.24
[가슴으로 읽는 한시] 청회 여관에서 (출처-조선일보 2014.08.23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청회 여관에서 벽을 뚫어 문을 내고 처마는 땅에 닿고 여관방은 콩알만 해 겨우 몸을 들여놨네. 평생토록 긴 허리를 굽히려 안 했건만 지난밤은 다리 한 짝 뻗기조차 어려웠네. 쥐구멍으로 연기 들어와 칠흑처럼 어두운 데다 작은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8.23
정민의 世說新語 [276] 과숙체락 (瓜熟蒂落) (출처-조선일보 2014.08.20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조귀명(趙龜命)의 '동계집(東谿集)'에 '정체(靜諦)'란 글이 있다. 고요한 침묵 속에서 길어올린 깨달음의 단상을 포착했다. 그중 '정좌(靜坐)'의 몇 구절을 읽어본다. "고요히 앉아 내면을 응시하면 마음에서 환한 빛이 나와 마치 유리..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8.20
정민의 세설신어 [125] 용종가소(龍鍾可笑) (출처-조선일보 2011.09.29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삼국사기' 온달 열전은 이렇게 시작된다. "온달은 고구려 평강왕 때 사람이다. 용모가 꾀죄죄하여 웃을 만했지만(龍鍾可笑), 속마음은 맑았다. 집이 몹시 가난해서 늘 먹을 것을 구걸해 어미를 봉양했다. 찢어진 옷과 해진 신발로 저..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8.19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26) 활쏘기를 연습하는 사연 (출처-서울신문 2008-06-30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활시위를 당기는 한량, 벼슬과녁을 겨누다 조선 사람들의 생활과 의식 속에서 활은 엄청나게 중요한 것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활쏘기는 출셋길의 하나였기 때문이다. 사정에서 활을 쏘는 사람을 한량이라 한다. 활쏘기를 연습하..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8.18
[김두규 교수의 國運風水(국운풍수)]風水와 山水畵는 일맥상통… 좋은 그림에도 福이 온다 (출처-조선일보 2014.08.16 김두규 교수 우석대) 유명 인물이 구속되거나 소환될 무렵, 집이나 사무실에서 압수하는 귀중품 가운데 빠지지 않는 것이 유명 화가의 작품이다. 그림은 재테크, 비자금 세탁, 뇌물 등 다양한 목적에 쓰인다. 순수예술 그 자체는 애당초 존재하지 않아 보인다. 그..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