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대] 낙타보다 당신의 바이러스가 더 무섭다 중앙일보 2015-6-4 런던에서 버스나 기차를 타고 가다 재채기를 하면 십중팔구 옆이나 앞의 생면부지 동승객이 당신을 잠깐 바라본 뒤 “브레슈!” 하고 나지막이 한마디 해줄 겁니다. 일단 “생큐”라고 답례를 표시하십시오. 그러고 나서 잠시 생각해 보십시오. 그게 무슨 의미인지를. .. 時事論壇/橫設竪設 2015.06.04
[길섶에서] 만화의 진화/최광숙 논설위원 서울신문 2015-5-30 조카가 유치원 다닐 때 일이다. 한글을 깨치더니 만화에 재미를 붙였다. 어느 날 만화로 된 그리스·로마신화를 보고 싶어 하는 눈치기에 물어봤다. "그거 만화 아니냐?" "만화인데 공부가 돼요." 어린 것이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만화가 '공부'가 된다고 말할까 싶어 그.. 時事論壇/橫設竪設 2015.06.01
[일사일언] 아들 책상 손수 만드는 아빠 (출처-조선일보 2015.05.29 임병희 목수·'목수의 인문학' 저자) 임병희 목수·'목수의 인문학' 저자 공방에 한 아이의 아빠가 찾아왔다.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들을 위해 직접 책상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했다. 공방에서 수업은 들었지만 그는 아직 책상처럼 큰 가구를 만들어 본 적이.. 時事論壇/橫設竪設 2015.05.29
[만물상] '예술가의 삶' (출처-조선일보 2015.05.28 김태익 논설위원) '예술은 삶을 예술보다 흥미 있게 하는 것.' 공연예술 중심 대학로를 걷다 보면 흔히 만나는 문구(文句)다. 그러나 여기서 활동하는 예술가들 삶은 그다지 흥미로워 보이지 않는다. 대학로 소극장은 지난 몇 년 서른 개가 줄었다. 비싼 임차료 탓.. 時事論壇/橫設竪設 2015.05.28
[일사일언] 더위도 못말리는 한국인 (출처-조선일보 2015.05.27 팀 알퍼·칼럼니스트) 팀 알퍼·칼럼니스트 "이 세상에서 햇살이 강한 한낮에 바깥에 나가는 건 미친개와 영국인뿐이다." 영국의 위대한 극작가이자 배우였던 고(故) 노엘 카워드 경(卿)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물론 스페인 사람들은 한낮이면 시에스타(낮잠)를.. 時事論壇/橫設竪設 2015.05.27
[설왕설래] 프로레슬링의 추억 세계일보 2015-5-26 프로레슬링 경기는 세 줄의 로프가 둘러쳐진 사방 6m의 링 안에서 벌어진다. 레슬러들은 화려한 의상으로 퍼포먼스를 한 뒤 경기에 들어가 무협영화의 한 장면 같은 필살기로 승부를 결정짓는다. 누르기 자세로 상대방 양 어깨를 매트에 닿게 하면 심판의 '원, 투, 스리' .. 時事論壇/橫設竪設 2015.05.27
[일사일언] 열중하는 얼굴들 (출처-조선일보 2015.05.26 박상미 번역가, 갤러리 토마스 파크 대표) 가끔 다른 종류의 음악을 듣듯 동영상 강의를 찾아볼 때가 있다. 며칠 전엔 유튜브에서 다른 것을 찾다가 계획에 없던 충동 시청을 했다. 사과를 사러 갔다가 딸기가 탐이 나서 엉뚱하게 딸기를 사오듯이. 어쩌면 저렇게 .. 時事論壇/橫設竪設 2015.05.26
[길섶에서] 절밥/서동철 논설위원 서울신문 2015-5-26 부처님오신날 출근하느라 절에 가지 못하니 뭔가 빠진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절에 가지 못해서가 아니라 절밥을 먹지 못해 그런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절밥이라야 석가탄신일처럼 붐비는 날에는 식은 밥에 서너 가지 나물과 열무김치뿐이지만, 참기름 한 방울의 사치.. 時事論壇/橫設竪設 2015.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