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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 찍어주면 안될까 |
며칠 전, 용산에서 육교를 건너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말을 건네왔다.
"저기..학생, 내가 말이야. 혼자 사는데 말이야."
할아버지의 뜬금없는 말씀에 경계의 눈초리로 내가 오늘 현금 가진 걸 어찌 알고... 이런 생각으로 할아버지를 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아, 네 그러세요." 단번에 뿌리칠 수 없어 적당히 응대해 드리다 내 갈길 갈 생각이었다.
우물쭈물 하시던 할아버지는 정말 미안한 표정으로 "저기 그래서... 내가 사진이 한 장도 없어서 그러는데... 사진 한 장만 찍어주면 안 될까?" 뜻밖의 부탁에 당황했지만, 흔쾌히 찍어드렸다.
할아버지는 사진을 보시더니 "내가 고향이 이북이야. 여긴 친구도 없고, 가족도 없어. 그래서 내가 여태 사진 한 장이 없었는데.." 더 이상 말씀을 잇지 못하시고 눈물을 흘리셨다.
"할아버지 울지 마세요. 약속대로 고시원으로 사진 꼭 가져다 드릴께요." 나도 괜히 울컥하고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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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친구가 되어주고 가족처럼 마음을 나누고, 소소하게 웃을 수 있는 행복을 함께 하는 것. 어쩌면 사소한 일이라 생각되겠지만 그 분들에겐 내 인생 최고의 행복이 될 수도 있을 테니까요.
# 오늘의 명언 기쁨은 인생의 요소이며, 인생의 욕구이며, 인생의 힘이며, 인생의 가치이다. 인간은 누구나 기쁨에 대한 욕구를 갖고 기쁨을 요구하는 권리를 갖고 있다. - 케플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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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발송된 '우리 엄마 본동댁'에 남겨주신 230분의 넘는 댓글을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습니다. 정성스럽고 편지 같은 댓글에 마음이 뭉클해지고 눈시울도 붉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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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와 윌북 출판사가 24일(일) 오후 3시 교보문고(광화문) 배움터에서 <지금, 사랑>의 저자이자 청소년 소설 작가인 고정욱님과 '강연회+커피와 함께 나누는 이야기'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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