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플러스] 입력 2015.11.01
백열등이나 형광등 아래서 사진을 찍어 본 적이 있나요
같은 대상을 찍었지만 그 색감은 확연히 다릅니다.백열등 아래서는 붉은 빛을 띠고, 형광등은 푸른 빛이 돕니다. 왜 그럴까요.
태양광을 비롯해 모든 빛에는 고유의 색이 있습니다. 이를 과학적으로 수치화 한 것을 ‘색온도’라고 합니다. 태양광을 예로 들면 낮 12시 경에는 무색 투명한 빛을 띠는데 이때의 색온도는 약 5500도가 됩니다.이를 ‘데이 라이트(daylight)’라고 합니다.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조명과 소형 스트로보의 빛은 이를 기준으로 합니다.
이와 달리 해가 뜨거나 해가 질 무렵의 색온도는 이보다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노란색이나 붉은색 빛을 띠게 됩니다. 또 밤이 되면 색온도가 낮아집니다. ‘깊고 푸른 밤’이라는 영화제목도 있듯이 밤에는 짙은 파란색이 됩니다. 새벽부터 밤까지 한 장소에 머물며 사진을 찍어보면 시간대 별로 달라지는 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카메라에는 빛의 종류에 따라 색을 조절 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를 ‘WB(화이트 발란스)’로 표시합니다. 'WB' 는 흰색을 기준으로 색온도를 반영해 자연스러운 색감을 만들어내는 장치입니다. 카메라의 'WB' 기능에는 자동, 맑은 날, 흐린 날, 그늘, 백열등, 스트로보 사용 등 다양한 옵션이 있습니다. 만약 자연스러운 색감이 나오지 않는다면 색온도를 수동으로 맞춰야 합니다.
특히 해가 뜰 무렵이나 질 무렵에는 색온도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합니다. 인공조명 역시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색감이 나타나게 됩니다. 밤에는 거리의 불빛이 색온도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밤 하늘의 색이 종종 갈색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아래에서 올라오는 도시의 불빛, 특히 나트륨 등 가로등이 색온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수동으로 색온도를 낮춰서 자연스러운 밤하늘의 색을 재현해야 합니다.
'WB'는?현장에서 설정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눈에 보이는 색감을 즉석에서 반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후보정 작업 때 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후보정 작업을 염두에 둔다면 '로파일(raw)' 촬영해야 합니다. 그래야 보정작업 때 화질의 손상을 막을 수있습니다.
포토샵이나 라이트룸 같은 프로그램은 이미 촬영한 사진의 색 온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얼마나 정교한지 훤한 대낮에 찍은 사진을 밤 처럼 보이게 할 수도 있고, 붉은 노을 빛이 감돌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왜곡시비가 일기도 합니다.색에 대한 후보정 작업은 눈으로 봤을 때의 색감을 재현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합니다.너무 과하면 안하는것만 못합니다.
예시한 사진은 해질 무렵 노을색이 반영된 갯벌과 물안개 핀 북한강의 밤을 찍은 것입니다.
주기중의 아주특별한사진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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