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희의 아트살롱]마그리트의 거대한 나날들"을 읽고 절묘한 설명이란 생각이 든다.
당신에게 끈질기게 들러붙어 자신의 일부가 되어버린 생각 혹은 사람이 있는가?
내 안에 낯설지만 떼어버릴 수 없는 것들,
무의식, 억압된 것, 편견, 미련, 상처, 우울, 트라우마와 같은 것들 말이다.
이렇듯 이 그림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 작품이 된다.
힘겨웠던 날들이 지속되었던 때, 나는 이 그림을 복사하여 책상 앞에 붙여두고 어려운 시절을 견뎠다.
문제를 없애지 않고(없앨 수도 없거니와), 문제와 동거할 수 있는 힘을 이 그림을 통해 배웠다.
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
인생이란 어쩌면 젖은 낙엽처럼 ‘들러붙어’ 있는 무언가를 하나쯤 안고 살아가는
것이리라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이미지 가능)
The Titanic Days by René Magri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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