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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이것이 드론 축제'..부산 드론쇼 개막 큰 호응

바람아님 2016. 2. 1. 00:31
SBS 2016-1-29

● 국내 최초, 아시아 최대 규모 드론 전시행사 열려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재미있는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드론 쇼’라고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첨단 항공 기술이 집약된 무인기 전시 행사입니다. 군사용에서부터 공공 민수용, 레저 완구용에 이르기까지 첨단 드론 100여종이 한자리에 선보이는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드론 종합행사입니다. 아직 실생활 속에서 피부로 느끼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머지않아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국내에서 개발된 틸트로터 무인기…헬기+ 비행기의 역할

드론축제 항공우주연
드론축제 항공우주연
대한항공 틸트로터 무인기
대한항공 틸트로터 무인기

우선 주목을 끈 드론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국내에서 개발된 틸트로터 무인깁니다. 헬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하고 프로펠러의 방향을 바꿔 비행기처럼 빠르게 날 수 있습니다. 활주로가 없고 협소한 지역에서 수직 이착륙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고 저속 비행에서는 정밀 하게 목표물 감시하고 특수 임수를 수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고속 비행은 광역 지역을 정찰하거나 감시할 때 신속한 임무 수행을 할 수 있습니다.

동체 길이는 3M에 한 번 뜨면 6시간 동안 반경 200Km를 날 수 있습니다. 최대 속도는 시속 250Km에 최대 고도도 4.5Km에 이릅니다. 참치 선단이 참치 떼를 찾을 때나 이 착륙 공간이 부족한 함정에서 고속 순찰하는 등 군수 및 민간용으로 다양한 활용이 기대됩니다. 한국 항공우주연구원과 대한항공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주진 한국 항공우주원구원 본부장은 “상용화에 성공하면 세계 최초가 된다”고 밝혔습니다.
 
● 유인 500MD 헬기를 무인 헬기로 무장화…세계 최초 실전 배치 앞 둬

500MD 헬기
500MD 헬기

우리 군은 500MD 헬기 200대를 군사용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한항공에서 2대를 이전받아 무인헬기로 개조하고 있습니다. 이 무인 헬기에는 고성능 카메라와 소형 미사일 등 무기까지 탑재할 수 있습니다.

유인용 500MD 헬기에는 조종사와 부조종사 등 2명이 탑승하다 보니 비행시간이 2시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개조된 무인 헬기는 정찰 비행만 수행할 경우 5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고 무엇보다도 24시간 작전을 수행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무기를 장착했을 때에도 2시간 반 이상 체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강종구 대한항공 기술연구원장은 “무인화 헬기는 작전 수행에서 인명 손실을 막을 수 있고 고성능 카메라로 목표물을 정밀하게 포착할 수 있어 목표 명중률이 유인 헬기보다 2,3배 뛰어나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서해 5도에서 긴급 상황 시 북한의 반잠수정이나 공기 부양정을 신속하게 타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 원장은 “무인화 헬기는 미국 등 몇몇 나라가 개발했지만 무장화해서 운용하는 나라는 아직은 없고, 우리나라가 최초의 무장화 무인 헬기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소개 했습니다.
 
● 차세대 스텔스 무인 전투기…3가지 첨단 항공 기술의 비밀 간직

스텔스 전투기
스텔스 전투기

차세대 스텔스 무인 전투기에는 3가지 첨단 항공기술이 숨겨져 있다고 합니다. 적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기술과 적의 레이더를 흡수하는 기능, 또 꼬리 날개가 없이 비행할 수 있는 기술이 내장돼 있다는 겁니다. 엔진 흡입구가 드러나지 않고 숨겨져 있어 열 감지를 통한 추적을 피할 수 있게 했다고 합니다.

다목적 전술 무인 항공기
다목적 전술 무인 항공기

올 하반기 양산체제에 들어 갈 ‘다목적 전술 무인항공기’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무인기는 50M의 길이만 있으면 이, 착륙이 가능해 우리나라처럼 산악지형에 적합하다고 합니다. 비행시간을 50% 이상 향상시켜 5시간 이상 체공이 가능하며 산불과 환경 감시 해안 감시 등 군수 및 민간용으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고고도 전기 동력 무인기
고고도 전기 동력 무인기

잠자리 모양의 고고도 전기 동력 무인기도 선보였습니다. 길이가 10M를 훨씬 넘지만 무게는 45Kg에 불과합니다. 이름 그대로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고 높이 14Km 이상의 성층권 비행이 가능합니다.
 
● 다양한 소형 첨단 드론도 선보여…중국 DJI 첨단 드론 주목 끌어

인스파이어 1 프로 블랙 에디션+ 화이트 에디션
인스파이어 1 프로 블랙 에디션+ 화이트 에디션
인파이어 1 프로 블랙 에디션+화이트 에디션
인파이어 1 프로 블랙 에디션+화이트 에디션

세계 소형 드론 시장의 80%를 장악한 중국 DJI사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인스파이어 1 블랙 에디션 기종을 선보였습니다. 이 기종은 현재 마니아층으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VR(Vertual Reality) 고글을 착용해 움직이는 대로 드론에 부착돼 있는 카메라가 움직이고 촬영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부착돼 있는 카메라가 일체형이 아닌 분리형으로 돼 있고 1600만 화소로 화질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DJI사는 개막 당일인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나라 홍대 상권에 상설 전시공간을 마련하기로 선언해 국내 진출을 공식화 했습니다.


ITAS 시연 모습
ITAS 시연 모습

국내의 ITAS사도 신재품을 선보였습니다. 공항이나 논 밭 등 조류 피해 방지용 드론인데요 드론에 효과음을 넣어 조류의 접근을 막도록 했습니다. 이 드론은 무엇보다도 스마트 폰 앱으로도 작동이 가능하도록 설계가 됐는데 오는 3월부터 시판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 세계적 드론 관련 전문가 24명 콘퍼런스 연사로 참석 성황리 열려

이번 드론 전시행사에는 국내외 드론 전문가들이 대거 찾았습니다. 일본의 무인기산업을 이끄는 일본 치바대 겐죠 노나미 교수를 비롯해 만물 인터넷(loE) 전문가인 호주 벤 정 시스코 센터장, 미 국방성과 미항공우주국의 드론 기술 관련 연구를 수행중인 류봉균 재미한인신기술 벤처협회 회장 이스라엘 방위산업체 라파엘사의 무인기 전문가 로니 코헨 등도 참석했습니다.


겐죠 노나미 교수는 “앞으로 2020년에는 매출 규모가 약 1조원 규모의 드론 시장이 형성되고, 2030년에는 약 100조원 정도로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 했습니다. 그는 “스마트 폰이 보급되면서 사람들의 생활이 많이 바뀌었고, 그 기술이 그대로 드론에 연결되면서 드론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로봇이 우리 생활에 생각보다 대신해 줄 수 있는 영역이 아직은 적은 데 반해 드론의 역할이 점점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도 소개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4개국 56개사가 222부스를 열고 참여해 다양한 기종의 드론과 관련 기술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대한항공 유콘시스템, 한화 테크윈 등 군수 민수용 무인기산업을 이끄는 업체를 비롯해 AR Works, 그리폰 다이나믹스, 에어로뷰, 드론 프레스, 유맥 에어 등 강소 기업도 대거 참가해 소방 방재 재해 재난 방지 해양 항공 촬영 등에 활용되는 드론 기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틀간 열리는 콘퍼런스는 등록자가 당초 목표치의 배가 훌쩍 넘는 1083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주진 항공연 본부장은 “일반인들에겐 아직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우리나라 드론 기술력은 세계 10위권 안에 들 정도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군수용 기술이 아직 민간 상업용으로 기술 이전이 제대로 안 되고 있지만 점차 기술 이전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만큼 상업용 드론의 기술력도 크게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드론 레이싱 대회 등 다양한 부대 행사 열려

드론 축제 어린이 체험 행사
드론 축제 어린이 체험 행사

대회 마지날(30일)에는 드론 레이싱 대회가 열리고 어린이 드론 체험전과 영상제 등 도 열립니다. 올 첫 드론 전시회는 산업자원부와 부산시가 공동 주최했는데 호응이 좋아 내년부터는 범 정부 차원에서 규모를 확대해 행사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 아시아 최대 드론쇼 개막…첨단 기술 한눈에
 

송성준 기자sjso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