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바람이 쉴 새 없이 불어대는 겨울의 출사는 렌즈도, 카메라를 잡은 손도 얼린다. 이런 시기에는 몸을 바삐 움직이며 적당히 바람 피할 곳도 있는 출사지가 제격. 사람들의 활기가 추위를 상쇄시켜주는 소래포구 어시장을 찾아가자.
수 년 전만 해도 소래포구는 지독한 ‘바가지 장사’와 ‘무질서한 행태’로 언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그런 불쾌한 이야기가 쏙 들어가며 관광지로서의 이미지가 되살아나고 있는 추세다. 무거운 장비를 짊어져야 하는 출사객들에게 너무 활성화된 관광지는 출사지로 기피되기도 하지만, 소래포구는 조금 다르다. 시장의 혼잡함을 즐기다 지치면 한갓진 곳으로 몸을 피해 셔터를 누를 곳도 공존하기 때문이다.
▶주말 교통 혼잡? 지하철로 해결
소래포구처럼 수도권과 가까운 어시장이 주말에 한가하기를 바라는 건 가만히 앉아서 감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일만큼 어렵다. 당연히 교통 혼잡과 주차 전쟁이 예고된다. 그러니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몸도 마음도 편하다. 인천에서 수인선을 타고 월곶역 또는 소래포구역에 하차하면 어시장까지는 짧은 도보만이 남는다.
▶조리개 밝은 렌즈가 적합
소래포구를 출사지로 자주 찾을 여건이 된다면 바닷물이 드나드는 갯골에도 관심을 줄 여지가 있다. 소래갯골에 바닷물이 드나드는 범위는 매일 변하는데,최고 밀물 때는 만수동 담방마을까지 최저 썰물 때는 시화방조제까지 약 12km를 오르내리며 해수면이 변화한다. 소래포구로 출사를 나올 때마다 시간별, 물때별 차이를 염두에 두면 생태습지공원에서만도 같은 곳 다른 느낌의 촬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돌아가는 길을 소래포구역 방면으로 잡으면 소래의 역사와 문화, 옛모습들을 간직해놓은 소래역사관에 들러볼 수도 있다.
▶Info
소래포구 재래어시장
주소 인천 남동구 포구로 2-72
▶소래역사관
입장료 어른 500원, 청소년ㆍ군인 300원, 어린이 200원
주소 인천 남동구 아암대로 1605
▶Tip 촬영렌즈 소개
SIGMA ⓐ 18-35mm F1.8 DC HSM
줌 영역 전 구간에 걸쳐 F1.8의 최대 조리개 값을 사용할 수 있는 렌즈. 35mm 포맷 기준으로 27-52.5mm의 초점거리를 가지고 있는 표준 줌 렌즈로, 풍경, 인물, 정물, 스냅 등 다양한 장르의 사진촬영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최소조리개 F16
필터크기 72mm
최단촬영거리 28cm
무게 810g
[MK스타일 이진욱 기자/도움말 사진제공 : 월간 여행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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