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7.03.14 박의현 연세건우병원 병원장)
[DR.박의현의 발 이야기] ②
히포크라테스가 건넨 한마디 "현대인이여, 걸어라"
꾸준한 걷기는 심혈관·근력 강화
발바닥 통증, 보행 불균형 일으켜
약물·스트레칭 등으로 증상 개선
/박의현 원장
의학의 아버지이자 대명사인 그리스 의사 히포크라테스.
그는 다양한 질병으로부터 인류를 지키기 위해 현대의학의 기초가 되는 수많은 의학서를 남겼다.
그는 "걸어라, 그게 가장 좋은 건강법"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최고의 명약은 걷기라는 것이다.
실제 걷기는 근력을 강화시킬 뿐 아니라 꾸준히 계속하면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있으며,
뼈 건강에 유익한 비타민D 생성을 촉진, 골다골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현대인은 이 같은 히포크라테스의 건강법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하루 종일 딱딱한 아스팔트 위에서 생활하며, 주로 충격 흡수율이 낮은 신발(구두나 플랫슈즈 등)을 신는 까닭에
꾸준하게 걷기는커녕 심한 발바닥 통증을 우려해 걷기 자체를 두려워하고 있다.
발바닥 통증 환자들이 우리 병원을 찾는 사례도 매년 늘고 있는데, 주요 병명은 바로 족저근막염과 지간신경종이다.
족저근막염과 지간신경종은 발바닥 통증을 유발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통증 발생 부위에 따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막에 염증을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주 통증은 발바닥 중앙에서 뒤꿈치 사이에 나타난다.
반면 지간신경종은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이 압박돼 두꺼워지는 것이다.
둘째 발가락과 셋째 발가락 사이, 혹은 셋째와 넷째 발가락 사이에 생기기 때문에 발가락이 찌릿하거나
앞발바닥이 타는듯 한 통증을 느낀다.
족저근막염과 지간신경종의 진짜 문제는 발바닥 통증에 따른 보행 불균형이다.
통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보행을 못하면 족관절이나 무릎, 척추에 문제가 발생해 전문적 치료를 받는 상황까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족저근막염과 지간신경종 진단이 내려지면 우선 약물치료와 스트레칭, 체외충격파, 보조기 등을 이용한 보존치료를 시행한다. 만약 이러한 보존치료 후에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재발이 계속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환자들은 수술에 대해 막연한 부담감과 두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두 질환 모두 정형외과 수술 중에서도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른 수술로 해결되는 질환으로 꼽힌다.
족저근막염은 근막 변성이 심하지 않은 경우 비절개수술인 경피적근막유리술과 내시경 수술로 진행하며,
골극이 크고 변성이 심한 경우 미세절개술만으로도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지간신경종의 경우 과거 신경절제술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 상태에 따라 신경종을 제거해주는 수술이나,
압박하는 인대만 유리해주는 감압술이 많이 시행되어 치료 부담을 크게 경감시켰다.
세계적인 화가이자 공학자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사람 몸에서 불과 2% 밖에 되지 않는 발로 98%의
몸무게를 견뎌야 하기 때문에 발이야 말로 인체공학 최대의 걸작이자 최고의 예술품"이라 말했다.
발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지속되는 통증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이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연세건우병원 정형외과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1814 대연빌딩 3층 전화 1644-4630 |
[DR.박의현의 발 이야기] 연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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