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세상이야기

공항서 몸수색 도중 수치심에 눈물 쏟은 여성

바람아님 2017. 5. 28. 13:20
[중앙일보] 입력 2017.05.26 12:38

여성 경찰이 한 여성 탑승객의 몸을 수색하던 중 성기를 만졌던 일이 다시금 화제다.
 
[사진 메트로]

[사진 메트로]


지난해 영국 일간 메트로는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시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공항에서 한 여성이 겪은 일을 보도했다.
 
이 여성은 비행기 탑승 전 전신 스캐너를 통해 검사를 받았다. 그러던 중 그녀의 오른쪽 엉덩이와 성기 부근에서 이상이 발견됐고, 해당 부위에 정밀한 검사를 받아야 했다.
 
공항 경찰은 "검사를 거부하면 공항 밖으로 쫓겨날 것"이라고 경고했고, 이 말에 그녀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몸수색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그녀의 치마를 들어 올리고 엉덩이뿐만 아니라 성기에도 직접 손을 댔다.
 
그녀는 자신이 겪은 일을 SNS를 통해 털어놓으며 "수치스럽고 당황스러워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또 "물론 미국이 안전하게 유지되길 바라지만, 국민의 신체적 안전과 정서적 안정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교통안전청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데에 유감이다"라며 "몸수색 과정에서 승객에게 고통을 준 것에 대해 죄송하다. 당사자와 직접 연락을 취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희주 인턴기자 lee.heej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