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7.10.24 윤희영 디지털뉴스본부 편집위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그야말로 천재다(be nothing short of genius). 질량·에너지 등가 공식(mass-energy equivalence
formula) E=mc²에서부터 상대성이론(theory of relativity)에 이르기까지 역사상 중요한 발견 상당수를 그가 해냈다.
1999년 타임지(誌) '세기의 인물'로 선정된 그의 천재 명성(reputation as a genius)은 지금까지 여전하다(live on).
'현대 물리학의 아버지(father of modern physics)'로 불리는 그는 우주의 원리를 깨쳤다는(perceive the principle of the
universe) 평을 듣는다. 그렇다면 자신이 살았던 이 세상에 대해선 어떤 원리를 터득했을까.
95년 전에 그가 남긴 '행복 이론'이 24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경매에 부쳐진다(be set up for auction).
거창한 학술 업적(prodigious scientific achievement)은 아니고, 작은 종이 두 장에 남긴 몇 줄짜리 '행복론'이다.
아인슈타인은 1922년 일본 순회강연을 하던 중(while on a lecture tour) 숙소인 도쿄 호텔에서 메시지를 받아보게 됐다.
이번에 경매에 오른 쪽지 두 장은 당시 방까지 메시지를 전달해준 배달원에게 고마움의 표시로(as a token of thanks)
준 것이다. 한 장은 객실 메모지 위에(on the stationary of the hotel), 다른 한 장은 그냥 빈 종이에(on a blank piece of
paper) 쓴 것이다.
팁 대신에(in lieu of a tip) 줬다.
일본에선 팁을 받지 않는데, 배달원이 현지 관습에 따라(in line with local practice) 팁 받기를 거부한(refuse to accept
a tip) 것인지, 아인슈타인에게 잔돈이 없어(have no small change available) 그랬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빈손으로
가게(leave empty-handed) 하고 싶지는 않았나 보다. 두 장의 종이에 인생 '팁'을 주는(give life tips) 고무적 메시지를
독일어 친필로 써서(write inspirational messages by hand in German) 쥐여 주었다.
한 장의 내용은 이랬다. "조용하고 소박한 삶(a quiet and modest life)이 끊임없는 불안에 얽매인 성공 추구
(a pursuit of success bound with constant unrest)보다 더 큰 기쁨을 준다(bring more joy)."
노벨물리학상을 받게 됐다는 전갈을 받은 직후이고, 과학계 외부에서의 명성(his fame outside of scientific circles)도
자자해지던 참이어서 오만해질 만도 했는데(become arrogant), 쪽지 내용은 사뭇 달랐다.
다른 한 장에는 "뜻이 있는 곳에(where there's a will) 길이 있다(there's a way)"고 썼다.
아인슈타인은 두 장의 쪽지를 건네면서
"당신 운이 좋다면 일반 팁보다 훨씬 값어치 있게 될(become much more valuable) 것"이라고 말했다 한다.
그러나 이후 배달원 소식은 알려진 게 없고, 친척 후손이 95년 만에 경매에 내놓았다(bring them to the ha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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