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2018.12.06. 14:13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에서 영추문 개방 기념행사를 갖고 1975년 복원 이후 43년 만에 전면 개방했다. 경복궁은 남쪽 정문인 광화문(光化門), 북문인 신무문(神武門), 동쪽 국립민속박물관 출입구를 포함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됐다.
영추문은 조선시대 문무백관이 주로 출입한 문으로, 연추문(延秋門)이라고도 한다. 송강 정철(1536∼1593)은 '관동별곡'에서 "연추문 드리다라 경회남문 바라보며 하직하고 물러나니"라고 노래한 곳이다.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가 19세기 중반에 경복궁이 중건되면서 다시 지었지만 1926년 전차 노선이 만들어진 뒤 석축(石築)이 무너지면서 철거됐다가 1975년 다시 세웠다.
영추문에는 현재 일중(一中) 김충현(1921∼2006)이 쓴 현판이 걸렸고, 옛 현판은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있다. 본래는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자였지만 지금은 정반대로 검은색 바탕에 흰색 글자이다. 영추문 개방 첫날 하루 동안 경복궁 입장은 무료다. 내달 7일부터 영추문은 다른 출입구와 같은 시간에 개방하며, 관람료는 3000원으로 동일하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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