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0.06.08. 03:18
열세 살 소녀 요코타 메구미는 1977년 일본 니가타시에서 하굣길에 북한 공작원에게 납북됐다. 납치당한 일본인 17명 중 가장 어리다. 아버지 요코타 시게루씨가 엊그제 여든일곱 살로 사망했다는 소식에 일본 사회가 슬픔에 빠졌다. TV 방송은 추모 특집을 내보내고, 신문은 사설을 써서 애도했다. 아베 총리는 "전력을 다해왔지만 (메구미의 귀환을) 실현하지 못하는 애끊는 심정"이라며 "죄송함이 가득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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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이후 납북된 한국인은 500명이 넘는다. 메구미가 북한에서 결혼한 남편도 서해안에서 납북당한 고등학생이었다.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이도 없다. 세계 최악 독재자가 험한 말을 쏟아내도 심기만 살피고, 탈북 의사를 밝힌 청년을 인신 공양하듯 강제 북송하는 상황이다. 현충일 추념식에 천안함 유족도 초대받지 못하는데, 납북자 송환은 딴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른다. |
정권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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