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1.04.14 03:00
“이제 나하고 형님은.” 그날 저녁 식사 후에 니콜라이가 서재에 앉아서 말했다.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들이 되었고 우리의 시대는 끝났어요. 어쩌겠어요? 바자로프가 옳을지도 몰라요.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괴로워요. 이제야말로 아르카디와 친해져서 정답게 살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는데 나는 뒤떨어져 있고 그 애는 앞으로 달아나버렸어요. 우린 서로를 이해할 수 없어요.” - 투르게네프 ‘아버지와 아들’ 중에서 |
러시아의 작가 투르게네프가 1862년에 발표한 ‘아버지와 아들’은 세대 갈등을 다룬 대표적인 소설이다. 대학을 졸업한 아르카디는 친구 바자로프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 급진적 진보주의자인 바자로프는 기존의 관습과 질서, 구시대의 유물을 모두 파괴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런 세계관은 보수주의를 상징하는 아르카디의 아버지 니콜라이와 큰아버지 파벨과 사사건건 충돌한다.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1/04/14/5BWQKGB2MJFP7NWIXZI4CAYYWQ/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07] ‘꼰대 정치’가 답할 차례
아버지와 아들(세계문학전집 65)
출판 문학동네 | 2011.2.25.
페이지수 332 | 사이즈 140*21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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