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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표류 김수환 추기경 영화에 40억 쾌척한 불교신자, 누구

바람아님 2021. 5. 1. 07:29

[중앙일보] 2020.04.22 19:44

 

30일 개봉 영화 '저 산 너머'
김수환 추기경 유년기 성장담
불교신자 투자자 남상원 회장
7년 표류하던 영화에 40억 쾌척
"시대의 어른…신은 하나니까요"

 

아이는 가난한 옹기장수집 8남매 중 늦둥이 막내였다. 병석에 누운 아버지 대신 행상 다니던 어머니에게 세상에 궁금한 것들을 민들레 홀씨처럼 뿜어냈다. 하도 순해서 ‘순한’이라 불렸다. 가톨릭 사제가 되라는 어머니 청만큼은 “인삼장수가 되고 싶다”며 거절했다. 고생만 하고 사신 어머니를 넉넉히 모시고 싶어서였다. 훗날 1969년 마흔일곱 나이에 세계 최연소, 한국 최초의 추기경에 오른 고(故) 김수환 추기경(1922~2009) 이야기다.

‘거룩한 바보’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담은 영화 ‘저 산 너머’(감독 최종태)가 오는 30일 부처님 오신 날 개봉한다. 동화 『오세암』의 작가 고 정채봉이 1993년 김 추기경과 나눈 대화로 엮어낸 동명 연재물이 토대다.

 

불교신자가 만든 가톨릭 영화

흥미롭게도 이번 영화의 투자자는 불교신자다. 건축가 남상원(63) 아이디앤플래닝그룹 회장이 제작부터 배급까지 총 40억여 원을 투자했다.

“우리시대에 훌륭한 종교인으로 한경직 목사, 성철스님, 김수환 추기경, 법정스님을 꼽습니다. 그런 분들이 사라진지 10년이 되면서, 국민적 어른에 목마르게 됐죠. 김 추기경의 어린 시절은 우리가 잘 몰랐잖아요. 저도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이 영화가 어렵게 사는 사람들의 희망이 될 것 같았습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760786
7년 표류 김수환 추기경 영화에 40억 쾌척한 불교신자, 누구

 

7년 표류 김수환 추기경 영화에 40억 쾌척한 불교신자, 누구

영화에 김 추기경의 할아버지 김익현이 우리나라 최초 신부 김대건의 강론을 듣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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