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1. 11. 26. 03:03
소극장만 한 439m2(약 133평) 공간에 나지막한 타원형 무대가 있고 두 점의 조각상이 올려져 있다. 마치 무대 위에서 조용히 앉아 공연이 시작되길 기다리는 꽃미남 배우 같다.
11월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보 금동미륵반가사유상 두 점이 나란히 전시된 새로운 상설전시실을 공개했다. 바로 ‘사유의 방’이다. 이 전시실은 지금까지 박물관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특별한 공간이다. 그 속의 두 반가사유상은 왼쪽 무릎 위에 오른쪽 다리를 얹고, 오른쪽 손가락을 살짝 뺨에 댄 채 깊은 생각에 잠겨 완벽한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유의 방’으로 이어지는 어둡고 고요한 복도를 천천히 걸으며 나는 마치 일본 다실에 들어가는 것 같은 착각을 했다. 그러나 실제로 들어가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넓고 밝게 느껴지는 공간이 나타나 순간적으로 당황스러웠다. 게다가 두 반가사유상과 관객을 가로막던 유리창도 없었다. 어색하게 느껴진 것도 잠시였고, 관람객들이 들어오자 신기하게도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https://news.v.daum.net/v/20211126030348800
과거-현재가 소통하는 '사유의 방'[이즈미의 한국 블로그]
과거-현재가 소통하는 '사유의 방'[이즈미의 한국 블로그]
국립중앙박물관 제공이즈미 지하루 일본 출신·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소극장만 한 439m2(약 133평) 공간에 나지막한 타원형 무대가 있고 두 점의 조각상이 올려져 있다. 마치 무대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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