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2022. 11. 19. 05:32
사실주의 특별 편
조선 중·후기 회화 선구자
편집자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을 함께 살펴봅니다. |
휴. 길게 숨을 내쉬었다.
문지방을 넘고 들어가니 어른께서 양반다리를 하고 있다. 어른은 문을 등지고 앉았다. 보름달처럼 생긴 백동거울(백동경·白銅鏡)만 보고 있다. "요상하제. 반짝반짝하는 고것이 연못 물처럼 모든 걸 다 비춰준단다." 아빠의 말이 떠올랐다. 아빠는 어른께서 밤하늘에 걸린 진짜 보름달을 잠깐 따다 쓰는 것이라고도 했다. 나는 지금 어른과 한 공간에 있다. 둘이서만 있는 건 처음이었다. 어른은 백동거울이 비춰주는 자기 모습을 보느라 여념 없다. 등 돌린 어른의 풍채는 반백살 먹은 범 같다. 어른이 숨을 쉴 때마다 산맥 같은 그 덩치가 오르락내리락한다. "나리. 불편한 곳은 없습니까." 조심스럽게 물었다. 침을 꼴깍 삼켰다. 어른에게 먼저 말을 거는 것 또한 처음이었다. 야산의 검객처럼 생긴 어른은 다가가기 무서운 존재였다.
https://v.daum.net/v/20221119053224587
“관상가 양반 아니었어?” 조선의 ‘얼굴’, 몰랐던 사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윤두서 편]
“관상가 양반 아니었어?” 조선의 ‘얼굴’, 몰랐던 사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윤두서 편]
. 편집자주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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