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11. 13. 00:06
5년 전 처음 베트남에 발을 디뎠습니다. 그야말로 우당탕탕거리며 베트남 구석구석을 휘젓고 다니는게 취미입니다. 우리에게 ‘사이공’으로 익숙한 베트남 호찌민에서 오토바이 소음을 들으며 맞는 아침을 좋아했습니다. ‘사이공 모닝’을 통해 제가 좋아하던 베트남의 이모저모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
오토바이에 탑승할 수 있는 인원은 몇명일까요? 실을 수 있는 짐은 얼마나 될 것 같으십니까? 팜 탄 롱이라는 베트남 사진가가 도로 위에서 내려다보는 각도로 오토바이 탄 사람들을 찍었습니다. 이를 베트남 온라인 잡지인 ‘사이고니어’가 모아 영상으로 만들어 공개했는데 우리의 상상을 넘어섭니다.
작은 두 바퀴 오토바이 위에 수백 봉지의 라면과 과자를 싣고 달리는 여인, 오토바이 길이의 3배가 넘는 기다란 막대 수십개를 매달고 가는 사람, 사람이 앉을 자리를 커다란 포대 자루에 양보하고, 쇠 파이프를 들고 달리는 남녀 한 쌍…. 매일 베트남에서 보던 장면들이지만 봐도 또 봐도 신기할 따름입니다.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란 단순한 교통수단의 의미를 넘어섭니다. 운전자의 키보다 높은 쇼케이스를 얹어 죽이나 반미(베트남식 샌드위치)를 파는 상인에게 오토바이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사업체’입니다. 작은 오토바이에 성인 남성 4명이 탑승해 커다란 유리를 옮기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이들에게 오토바이는 트럭 못지않은 운송 수단이었을 겁니다.
베트남에서는 작년 12월 15일부터 올해 10월 14일까지 10개월 동안 전국에서 982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사망자만 5496명으로 하루에 18.4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것입니다. 부상자도 6973명에 달합니다. 안전만큼 중요한 게 없단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겠지요.
https://v.daum.net/v/20231113000639042
기상천외한 ‘두 바퀴’ 오토바이 사용법 [사이공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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