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24. 11. 2. 18:01
한동훈 '여사 라인 쇄신' 요구에 龍 행정관 반발
실제 행동은 없었지만 '억울', '부글부글' 분위기
행정관 사의 두고 "기강 확립 조치 있었나" 뒷말
용산 기강 해이 공직 사회 퍼지면 '조기 레임덕?'
편집자주 여의'도'와 용'산'의 '공'복들이 '원'래 이래? 한국 정치의 중심인 국회와 대통령실에서 벌어지는 주요 이슈의 뒷얘기를 쉽게 풀어드립니다. |
"국가 최고기관인 만큼 절제와 품격을 갖고 풀어나가자."
윤석열 대통령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일부 행정관급 직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메시지입니다. 어떤 일이 있었길래 대통령이 실무직원들에게 '절제'와 '품격'을 당부하게 된 걸까요. 이는 지난주 용산 대통령실에서 "몇몇 대통령실 행정관이 집단 입장 표명을 고려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대통령실 행정관', 그리고 '집단 입장 표명'. 첫인상부터 그 자체로 상당히 낯선 조합입니다. 무릇 비서라면 자신의 존재감을 최소화하고, 보좌 대상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게 정설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국가의 수장인 대통령을 보조하는 비서라면 이런 마음가짐에 더 철저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직접 단체 행동 의사를 내비치고 대통령이 자제를 당부한 상황은 가히 초유의 사태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대통령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발단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입니다. 한 대표는 지난달 21일 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3대 요구사항의 수용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 대표는 "김 여사 이름을 팔며 호가호위하는 이들을 정리해야 한다"며 대통령실 전현직 참모 8, 9명의 실명을 거론했다고 합니다. 김 여사 측근으로 꼽히는 '한남동 라인'에 대한 인적 쇄신을 강하게 요구한 셈입니다. '정리 대상자' 명단엔 행정관급 대통령실 직원 4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들의 집단 입장 발표 계획이 행동으로 옮겨지지는 않았습니다. 내부에서도 우려가 제기됐고, 무엇보다 윤 대통령이 직접 행동을 자제시켰기 때문입니다.
https://v.daum.net/v/20241102180145052
초유의 '대통령실 행정관 단체 회견' 해프닝... "기강도 무너지나" [정치 도·산·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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