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5. 1. 2. 00:08
‘국제정세전망’의 ‘불확실’ 언급
작년 12회→올해 37회 3배 증가
8년 전 朴 탄핵 때보다 훨씬 엄중
위기 때 黨派 초월해야 국가가 산다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 오는 20일 재취임하는 트럼프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지난달 7일 프랑스를 방문한 트럼프는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회동했다. 그는 마크롱과 나란히 서서 “세상이 분명히 약간 미쳐가고 있다”며 “이를 마크롱과 논의하겠다”고 했다. 전 세계 인구의 상당수는 트럼프 때문에 세상이 혼란스럽다고 생각하는데, 마치 자신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듯이 ‘미친 세상’을 언급한 것이다.
1977년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하버드대 교수가 ‘불확실성의 시대’를 펴낸 지 40년이 되는 2017년 트럼프 1기가 시작됐다. 그러자 배리 아이켄그린 버클리대 교수는 이를 ‘초(超)불확실성의 시대’로 정의했다. 그렇다면, 트럼프 스스로 “세상이 미쳐 가고 있다”며 8년 만에 다시 임기를 시작하는 올해는 ‘초초(超超)불확실성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국립외교원의 2025년 국제정세전망 보고서엔 ‘불확실’이 총 37회 언급됐다. 2024년 국제정세전망의 12회에 비해 3배 이상 ‘불확실’이 증가한 것이다. 중국, 일본에 대해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은 장기적으로 미·중 관계는 물론 국제정치와 경제에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도전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한다” “일본 정치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이시바 정권의 국정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했다.
어느 때보다 더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국제사회에서 정부와 여야의 일치된 대응만이 2025년 ‘미친 세상’에서 살아남는 길이다. 연초 가장 시급히 해야 할 게 바로 이 문제라는 인식을 정치권이 가져주기를 희망한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온전(穩全)해야 당파싸움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https://v.daum.net/v/20250102000816897
[태평로]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
'生活文化 > 세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속보] 무안공항서 181명 탄 항공기, 착륙 중 외벽 충돌... 28명 사망 (1) | 2024.12.29 |
---|---|
"왼쪽은 남편 거라 오른쪽 만져"…여성 가슴 만지며 인사하는 소수민족 (1) | 2024.12.28 |
조선일보 국제부가 뽑은 올해의 기적 5 (2) | 2024.12.27 |
하루 1000명과 자겠다는 女, 100명과 관계 뒤 눈물 흘린 이유는? (0) | 2024.12.22 |
성매매女 실업수당에 연금까지…'이 나라' 어디길래 (3) | 2024.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