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日本消息

[특파원 리포트] 이번엔 일본이 폭싹 속아주길

바람아님 2025. 4. 9. 01:18

조선일보  2025. 4. 9. 00:26

일본의 넷플릭스에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한 달째 톱10이다. 한국색(色)이 이렇게나 강한 드라마의 인기 덕분에 일본 지인들은 곧잘 제주도 출신인 기자에게 “제주도 사투리를 하나 배웠다”고 연락하곤 한다. 일본어 제목은 ‘오쓰카레사마(수고하셨습니다)’다.

평범한 일본인들에게 한국 대통령의 탄핵·파면이란 역사의 장면도 ‘폭싹 속았수다’와 비슷한 감각 아닐까. 이웃나라서 벌어진 흥미 있는 사건으로만 말이다. 하지만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과 중국의 대만 위협이라는 국제 정세에서 한·일 관계는 한국인뿐 아니라 일본인의 삶에도 꽤나 직결되는 문제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 직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체 없이 “일·한 협력은 안전보장이란 측면뿐 아니라 우리나라(일본)의 독립과 평화,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지극히 중요하다”고 말한 데는 그런 이유가 있다.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일·한의 긴밀한 연계는 최우선 과제”라는 그의 발언에선 긴장감마저 느껴진다.

‘일·한 관계가 최우선 과제’라는 발언이 진심이라면 이번엔 일본이 속아줄 차례가 아닐까. 2년 전 먼저 ‘폭싹 속아준’ 한국의 윤 전 대통령처럼 말이다.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좋은 한·일 관계가 안보·경제에 서로 이득이 된다는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


https://v.daum.net/v/20250409002601151
[특파원 리포트] 이번엔 일본이 폭싹 속아주길

 

[특파원 리포트] 이번엔 일본이 폭싹 속아주길

일본의 넷플릭스에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한 달째 톱10이다. 한국색(色)이 이렇게나 강한 드라마의 인기 덕분에 일본 지인들은 곧잘 제주도 출신인 기자에게 “제주도 사투리를 하나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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