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5. 4. 10. 00:15
이번 대선 이재명 유리하나
상당한 변동성 잠재돼 있어
윤·외부 세력 개입 없이
국힘 경선 성공하고
‘이재명 함정’ 안 빠지면
극적 역전승도 가능하나
조건 하나만 안 맞아도
역사적 대패의 길 갈 것
탄핵 사태 속에 선거 운동을 할 수 없었던 국민의힘에서도 대선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곧 주요 주자들이 모두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한다. 이 대선 주자들은 경력과 능력에서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에 비해 모자란 것이 없지만 국힘 내부는 패배 의식이 깔려 있는 무거운 분위기다. 계엄이 이재명 전 대표에게 큰길을 열어줘 버린 상황에서 해 볼 도리가 없는 것 아니냐는 좌절감이다.
그러나 국힘 입장에서도 포기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 무엇보다 이재명 전 대표의 득표 기반이 제한적이다. 이 전 대표 한 사람에 대한 비호감도는 여론조사마다 늘 60% 안팎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경우엔 득표의 확장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국힘 내부 경선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외부 세력이 개입해 ‘계엄과 탄핵’이라는 과거가 다시 이슈화된다면 대선 승리 가능성은 거의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국힘은 보수층만의 표로는 이길 수 없고 최대한 중도층 표를 끌어와야 하는데, ‘계엄과 탄핵’을 다시 등장시키면 중도층의 혐오만 사게 된다.
이번 대선에서 국힘이 기댈 수 있는 언덕은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해 요지부동인 국민적 비호감도이다. 반면 국힘에 가장 힘든 부분은 정권 교체 여론이 정권 유지 여론보다 압도적(20%포인트 정도)으로 높다는 점이다. 이런 면에서 이번 대선은 양극단을 왔다 갔다 하는 변동의 잠재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국힘엔 바늘구멍이고, 이 전 대표에겐 넓은 문이다.
국힘이 최선을 다하고 운까지 따른다면 50만표 안팎으로 극적 승리를 할 수 있지만, 그 조건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500만표 차이와 같은 역사적 대패를 할 수도 있다.
https://v.daum.net/v/20250410001513915
[양상훈 칼럼] 국힘, 50만표 이기거나 500만표 지거나
[양상훈 칼럼] 국힘, 50만표 이기거나 500만표 지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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